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LG, 차세대 성장원 "車부품 강화"..그후는?

기사입력 : 2013년06월13일 15:50

최종수정 : 2013년06월13일 15:50

[뉴스핌=이강혁·김홍군 기자] LG가 차세대 신성장원으로 자동차용 부품사업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LG전자는 자동차용 전자제품(전장) 사업을 전담할 '카사업본부'를 신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의 기존 4개 사업부는 이에 따라 5개 본부체제로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이런 행보는 전자업계를 넘어 자동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LG가 자동차 관련 부품사업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표출된데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생산이나 완성차로의 진출까지도 타진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시선에서다.

LG전자의 사업본부 체제 전장부품 사업이 본격화되면, 관련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 현대차와의 경쟁구도 역시 한층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7월1일부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전담할 카사업본부를 신설한다. 자동차 엔지니어링 및 부품 설계 전문업체인 'V-ENS'와 HE사업본부 산하 '카사업부', 최고경영자(CEO) 직속 '에너지 컴포넌트(EC)사업부'를 통합해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LG전자에 카사업본부가 신설되면 기존 HE(홈엔터테인먼트),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HA(홈어플라이언스), AE(에어커디셔닝&에너지솔루션) 등 4개 사업부는 5개 본부 체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적극적인 부인도 하지 않고 있어 관련업계는 상당부분 체제개편이 진척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카사업본부의 신설은 LG전자가 지난 5월 초 LG CNS 자회사였던 V-ENS 흡수합병을 승인하면서 예견됐던 부분이다. 자동차 부품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1일로, V-ENS는 자동차 설계 기술이 주력이다.

LG전자로서는 휴대폰과 가전 등 기존 사업의 성장성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먹을거리 고민이 깊었던 상황이다. 자동차용 전장부품은 이런 측면에서 매력적인 신성장원이라는 판단이다. 합병이 이루어지는 마당에 기존 사업부 형태를 유지하면 규모 면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액적으로는 약 230조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다. 부품의 개발과 생산, 완성차로의 공급까지 책임지려면 사업본부의 출범은 당연한 수순이다.

사실 LG의 자동차 부품사업 강화는 새삼스러운 소식이 아니다. 그룹 차원에서 수년전부터 신성장원으로 이 분야의 사업을 적극 육성해 왔다.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 CNS, LG하우시스 등 주력 계열사별로 각 사업영역에 맞는 자동차용 부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전문성과 공급채널 확보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LG는 텔레메틱스 단말기, 네비게이션, 전기차용 배터리 등 각종 자동차용 부품들을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만하더라도 이들 계열사들은 독일 BMW 본사를 찾아가 대규모 자동차부품 및 기술 설명회를 진행했다. BMW에서도 전기차용 배터리, 모터와 센서, 내비게이션, 오디오, OLED 조명, 디스플레이, 텔레매틱스 기술 등 LG의 기술력에 상당한 관심을 나타냈다.

LG전자의 전장부품 컨트롤타워인 연구개발(R&D) 센터는 지난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LG전자와 합병이 진행되는 V-ENS가 인천 서부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부품 R&D센터를 준공한 것이다. LG전자 인천캠퍼스로 불리는 이곳이 향후 전장부품 사업의 핵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는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손꼽히는 전기차 부품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배터리부터 전장부품, 내장재 소재, 차체 설계까지 샤시플렛폼과 일부 동력부품만 자체적으로 생산체제가 이루어지면 당장이라도 전기차를 상용화할 수준에 올라 있다. LG는 2015년까지 전기차 기술에만 3조5000억원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동차업계는 LG가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생산·판매나 완성차로의 진출까지도 타진해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완성차 관계자는 "옛 대우자동차 출신들이 많이 모여 있는 V-ENS는 차체 설계기술을 갖고 있고, 자동차 후진국에 수출도 해왔다"며 "이 때문인지 LG전자가 V-ENS를 흡수합병할 때부터 장기적으로는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꾸준히 제기됐다"고 말했다.

실제 LG는 상하이자동차의 철수로 쌍용차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등장하자, 당시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완성차 관계자는 "완성차 사업은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보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리스크가 큰 만큼 LG가 완성차 사업까지 뛰어들기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의 전장부품 강화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차의 전장부품 사업과도 향후 치열한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LG전자가 생산하는 전장부품 상당수가 삼성전자의 전장부품과 겹치는데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전장부품과도 해외시장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홍군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