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농협중앙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인 골판지상자 제조업에 뛰어들어 중소 골판지 상자 제조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의 골판지상자 구매대행이 최근 동반성장 분위기에 반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소 골판지상자 제조업계의 농산물포장재 시장을 잠식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이사장 권혁홍)·한국골판지포장공업협동조합(이사장 오진수)·한국지함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정일) 등 골판지포장 3개 조합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협의 골판지상자 구매대행은 중소제조업계를 말살하려는 부당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농협은 지난 2012년부터 대구 등 전국 5곳에 직영 골판지 상자 공장을 보유하고 골판지상자 구매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 측은 농협이 골판지상자 구매대행사업 추진을 통해 중소골판지포장업계의 판로를 급속도로 잠식해 경영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농협이 골판지 구매대행사업을 시작한 이래 금년 들어 대대적으로 사업확산을 계획 중인만큼 골판지상자 구매대행사업은 사업조정 대상 행위라는 것이 이들 협동조합의 설명이다.
김진무 골판지포장조합 전무이사는 "현재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전국 5곳의 골판지 제조 공장의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농협중앙회가 구매대행 사업을 확장, 이들 5곳의 공장에 일감을 몰아준다면 중소 골판지 제조업체들은 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조만간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공정거래위에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요구ㆍ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한 시정 요구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골판지포장조합 그는 "11일 동반위에 시정요구를 할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조사를 요청할 계뢱"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