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한길, '갑을관계 정상화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구성 제안

기사입력 : 2013년06월05일 11:20

최종수정 : 2013년06월05일 11:20

-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한반도 평화, 대화로 시작돼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5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자, 경제주체들이 참여하는 '갑을(甲乙)관계 정상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경제주체 간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을 만들자는 것이 제안의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16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을을 위한 정치'를 통해 갑과 을의 비대칭적인 관계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갑을관계'를 법과 제도를 통해 대등한 관계로 자리 잡게 할 때 비로소 편 가르기가 아닌 사회통합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6월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경제권력의 횡포에 불이익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인 '을'의 입장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을을 위한 정치'의 경쟁으로 헌법이 요구하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지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역외탈세 및 조세도피에 대한 국회 내 진상조사 특위' 설치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사회정의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반도 평화는 대화로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평화체제의 구축을 위해서는 남북대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하루속히 6자회담이 재개돼 북한의 핵 능력 강화를 막고 나아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의 전기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북한의 막무가내식 엄포에 함부로 휘둘리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하지만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장기화하거나 개성공단 폐쇄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는 대화로 한반도의 긴장을 해소하고 평화를 담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자에 대한 구제와 지원을 위한 입법화가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한다"며 "여야가 6월 국회 중에 최대한의 지원책 마련에 합의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는 반성과 사죄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일본은 독일이 나치 과거를 철저하게 청산한 바탕 위에서 주변국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었고 이러한 신뢰에 기초해 유럽연합의 탄생을 주도할 수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크게 배우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아베 내각과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들은 다시 한 번 일본역사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우리 국민에게 진지한 사죄와 반성의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량부품 사용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전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안전 관리시스템을 만들고 문제가 된 원전비리와 부패는 엄격히 다뤄져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필요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국회에 '원전 안전대책 특위'를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김 대표는 "검찰이 나서 권력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 굴하지 말고 진실을 명백히 밝혀 사건 책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며 "박 대통령에는 "'국정원의 여직원에 대한 인권침해가 문제'라고 말한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 밝히라"고 요청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통상임금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킬지의 여부는 노사정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해서 정할 일이 아니라 대법원에서 확정한 대로 정부가 시행하면 될 일"이라며 "법치주의를 강하게 주장해 온 박 대통령은 대법원 판례를 존중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 법치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폐업이 결정된 진주의료원은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진주의료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의료 존립의 문제이자 우리 사회의 을이 겪고 있는 고통의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폐업의 부당성을 밝히고 경남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독단적으로 지방의료원을 폐업하지 못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하고 공공의료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책임정치에 달려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사진
'콘크리트 둔덕' 위법성에 말바꾼 국토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우리나라 역대 항공사고 가운데 세번째 대형 사고로 자리매김하게 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에 대해 해외 항공전문가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자체 규정을 지켰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해외 권장 사항대로만 공항 로컬라이저 설치가 이뤄졌다면 이같은 대형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 해명에만 급급하는 국토부가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2일 항공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형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무안공항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부 책임론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지지대로 구성된 로컬라이저 모습 ej7648@newspim.com 국토부는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적법한 것이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하고 있다. '적법'의 근거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지지하고 있는 로컬라이저가 '공항 안'이 아닌 '공항 밖'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해외 항공전문가들은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시설이 콘크리트 지지 기둥이 있는 둔덕 형태로 설치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공항 내 모든 시설물은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로 조립돼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철골과 같은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이어야 만약 비행기가 충돌하더라도 경미한 사고로 끝날 수 있어서다. 실제 2015년 4월 일본 히로시마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철골 지지대에 설치된 로컬라이저와 충돌했지만 그대로 밀고 나갔고 탑승객 81명 중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국내 '공항시설법'에 따른 '항공장애물 관리 세부지침'(국토교통부 예규)에서도 '공항부지에 있고 장애물로 간주되는 모든 장비나 설치물은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규정됐다. 문제는 해당 로컬라이저가 종단안구역 외부 즉 공항 외부 시설물이라는 점이다. 국토부가 규정을 지켰다는 근거다. 이는 관련 국제규정인 'Doc 9137-AN/898 Part 6'에도 있는 내용이란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국내 규정인 '공항안전운영기준'(국토교통부 고시)의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종단(끝)부터 최소 90m를 확보해야한다.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은 199m로 최소 기준보다는 약 110m 길고 다른 국내공항보다 긴 편이다. 포항경주공항은 92m로 최소 규정을 간신히 맞췄으며 그외 사천공항은 122m와 177m로 구성됐으며 울산공항은 200m, 제주공항이 240m로 가장 길다. 이 종단안전구역을 벗어나면 '공항외' 시설이 되는 셈이다.  다만 국제규정에서는 240m를 권고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내기준인 연방항공국(FAA) 기준은 300m로 국제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만약 이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항공기 제동을 돕는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EMAS를 설치한 공항이 한 곳도 없다. 규정이 없어서다. 더 큰 문제는 무안공항의 해당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는 종단안전구역이 끝나고 5m 밖 지점에 서 있다는 점이다. 규정 상으로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로 인해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는 점은 자명하다. 국토부의 해명은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심지어 해명과 달리 항공당국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의 잠재적 위험을 알고 손을 보려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 때부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지하는 문제의 둔덕을 설치했다. 이는 내구연한(15년)이 지나면서 2023년 개량 작업에 들어갔는데 30㎝ 두께의 콘크리트판을 더 올렸다. 이 과정에서 보강공사 시행자인 한국공항공사는 '장비 안테나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Frangibility)을 고려해 설계하여야 한다'고 적시했다. 즉 국제규정인 '부서지기 쉬운 시설물'을 공항 주변에 설치해야한다는 것을 명시한 것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시설물 개량사업에서 콘크리트 지지 기둥은 오히려 더 강화된 셈이다. 이는 태풍 등으로 로컬라이저가 부서지는 걸 막기 위한 보강 조치였다는 게 국토부의 해명이다. 하지만 태풍을 만나는 빈도가 가장 잦은 제주국제공항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은 철골로 돼 있다. 결국 국토부도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설치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스페인 테네리페 공항을 비롯한 해외에도 비슷한 콘크리트제 로컬라이저 지지대 구조물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반박이 제기되자 입장을 바꾼 상태다. 국토부는 "우리가 보유한 자료상에는 그렇게 돼 있는데 외국 공항에 콘크리트 둔덕이 없다는 주장이 있어 다시 보완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전국 공항 내 항행안전시설물에 대한 특별점검에 착수키로 했다. 여수·광주·청주공항에도 무안과 유사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서다. 제대로 된 시설물 파악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종단구역이 끝나고 5m 지난 지점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어놓고 규정을 지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뭐라해도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번 제주항공 참사가 처음이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5-01-02 17: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