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6월엔 대형주가 살아날 타이밍이다."
김지훈 키움자산운용본부장(상무)은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대형주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상무는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중간중간 쉬어 가는 과정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이번 달이 그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대형주 강세 전망의 기저에는 역시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가 빠지지 않았다.
김 상무는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트리거(Trigger)가 돼 준다면 대형주 강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랜동안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코스피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그걸 어떻게 알겠나, 아무도 모른다"며 그는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감 넘치는 눈빛으로 차근차근 시장 움직임을 잡아 나갔다.
코스피는 올해 안에 지난 고점 2050은 넘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상무는 "코스피가 올해 안에 지난 고점인 2050p는 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50 선의 박스권 고점을 돌파한 이후에는 가파른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유동성이 채권이나 부동산, 해외자산, 국내주식 중에서 아무래도 국내 주식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럴 경우 분위기 반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그렇게 되면 우리 시장이 상당한 시간 동안 강하게 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금리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익률 욕구가 강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한 곳으로 쏠리면서 변동성 커질 수 있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대형주 Trading 전략 필요…중소형주는 Buy&Hold
대형주 강세가 띄엄 띄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도 그에 맞춘 트레이딩(Trading) 전략을 주문했다.
김 상무는 "예전과는 반대로 대형주는 트레이딩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형주들의 이익이 거의 안 는다고 본다면 자동차나 전자를 제외한 다른 대형주로는 30~50% 수익 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나마 괜찮은 수익률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는 넌지시 SK하이닉스를 언급했다.
"핸드폰보다 반도체가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재 D램 공급이 달리는 상태로, 삼성전자보다 모멘텀 측면에서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그는 부연했다.
반면, 강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장기 보유(Buy&Hold) 전략을 추천했다.
김 상무는 "중소형주 중에서도 코스피 중소형주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코스닥이 강세이긴 하지만 대기업 계열이나 부품회사를 제외하면 코스피 중소형주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소형주가 상승세라고 하더라도 무작정 따라가는 종목은 곤란하다"며 "조정 받은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분할 매수 전략을 적절히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지훈 상무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1996년 한국투자신탁에서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흥국 투신을 거쳐 2010년에 키움자산운용 설립 시 운용본부장으로 발탁되면서 매니저로서의 능력을 공인받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