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프로젝트 윤곽, 국가급 도시군 3+2
[뉴스핌=강소영 조윤선 기자] 중국 시진핑 정부가 핵심 국책과제로 내세운 도시화 발전 프로젝트의 추가 방안이 확정됐다. 기존 10대 거대 도시군 외에 10개 도시군이 추가 조성돼 도시화 건설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재망(中財網)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대도시와 주변 중소도시를 묶는 도시군(郡) 개발을 통한 '다핵화' 지역균형 발전 원칙을 수립했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哈爾濱)과 창춘(長春), 장강(長江)과 화이허(淮河) , 후허하오터(呼和浩特)·바오터우(包頭)·어얼둬쓰(鄂爾多斯)·산시(陝西)성 위린(楡林) , 타이위안(太原),닝샤(寧夏) 자치구 북부와 황하 연안 , 구이양(貴陽)시와 첸둥난저우(黔東南州), 쿤밍(昆明)·취징(曲靖)·위시(玉溪)·훙허(紅河)·다리(大理)·리장(麗江), 베이부만(北部灣.광시(廣西 일원)), 란시(蘭西), 신장(新江) 우루무치(烏魯木齊)·창지(昌吉)·스허즈(石河子) 일대 10개 지역이 거대 도시 군으로 새로 조성된다.
앞서 중국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 텐진 허베이), 장삼각(長三角), 주삼각(珠三角) 등 3개의 국가급 거대도시군과 함께 랴오닝 중남(선양 다롄 등), 산동반도, 해협서안(대만해협 서안 푸젠성 등), 중원(허난 중심 황하중하류), 중부 장강중유(후베이 장시 후난 안후이), 관중(산서성 이북), 촨유(쓰촨 충칭) 등 집중 육성할 10대 거대 도시군을 결정한 바 있다.
중국은 이가운데 현재 징진지, 장삼각, 주삼각 등 3개의 국가급 도시군을 지정했으며 이들 3대 도시군을 제외한 신 구 17개 도시군 중에서 2개의 국가급 도시군 결정을 추가로 검토중이다.
이는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동부 3대 국가급 도시군 외에도 중부 장강중류도시군과 서부 지역의 촨유 도시군 등이 신규 국가급 도시군 지정지역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몇개의 성시(省市)를 합쳐 형성하는 거대 도시군 전략은 중심 핵 도시를 구축해 주변 중소도시에 경제 효과를 파급시키고 이를 통해 인근 낙후 지역의 도시화를 촉진하는 '다핵화' 전략의 방침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새로운 10대 도시군 지정에 ㅇ파서 중국 전역에는 이미 징진지 장삼각 주삼각 등 10개의 지역 도시군이 지정되어 있으며 이들 거대 도시군 중심으로 경제와 인구 집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알려졌다. 지역적으로는 중동부 지역에 5곳, 동북지역 1곳, 중부지역과 서부지역에 각각 2곳이 분포해 있다.
이들 기존 10개 도시군의 총면적은 중국 전국토(960만㎢)의 10%, 인구는 전국 인구의 39.44%를 차지한다. 또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7.78%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즉, 10% 면적이 중국 2/3의 경제총량을 짊어지고 있다는 뜻.
국가 발개위 국토개발과 경제연구소 샤오진청(肖金成) 소장은 "이들 10개 도시군은 중국 경제의 10대 주축으로서 의미가 있지만, 전국 경제총량의 2/3를 담당하고 있는 10개 도시군이 소화할 수 있는 인구는 전 인구의 1/3에 불과해 지역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시군의 경제력이 주변 중소도시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샤오 소장은 덧붙였다.
한편, 중국 정부가 둥베이(東北), 광시(廣西) 북부만, 충칭(重慶)과 청두(成都), 중부 및 서북 지역 등지를 새로운 10대 거대 도시군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2개의 국가급 도시군을 추가 지정 육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각지 도시들이 경쟁적으로 도시군 육성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후베이(湖北)와 장시(江西),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등 4개 성(省)도 창장(長江)중류 도시군 조성에 가세했다. 또한 이들 성 정부는 도시군 조성 계획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승인을 얻어 국가전략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도시군 계획 대상에 선정되지 못하면 향후 각종 인가와 신청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국가 개발사업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때문에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도시군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중국이 보완수정 중인 도시화 규획에 지역 균형발전의 개념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도시군의 수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국가발개위 펑쿠이(馮奎) 연구원은 "도시군 조성에 있어 과도한 자원 집중, 소통과 조화 부재, 경제에 치중한 나머지 환경을 경시하는 등의 각종 폐단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샤오진청 소장은 "도시군은 특정 지역 또는 범위안에 각기 성질과 규모가 다른 도시들이 모여있으며 이들 도시는 자연환경과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하나 혹은 여러개의 대도시를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삼고있다"며 "이들 도시간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여건을 충족시키지 않는 도시는 도시군으로 발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