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대통령,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다"며 "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라는 뜻인데 새마을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
박 대통령은 "작년 런던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한 스티븐 키프로티치 선수의 끈기와 집념, 그리고 세계적인 체스 스타인 피오나 무테시의 명석함과 창의성은 우간다 국민들의 저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적 저력 위에서 대통령님께서 최근 서명하신 비전 2040이 우간다 발전의 나침반이 되어서 아프리카 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무세베니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부친이신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과거에 잘 보아왔다"며 "심지어 저의 집무실에서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이 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먼저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저는 이 두 마디를 과거에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다. 과거에 여러 차례 방문했기 때문"이라며 아프리카 반식민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친하게 된 북한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 이후 세상은 많이 변화했고 오늘날 우리는 반식민지 투쟁을 종식했다"며 "저희는 오늘날 미국, 프랑스, 영국과도 협력을 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민간 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저는 과거에 온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이 초창기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 한 가지 있는데 저희에게는 없는 부분이다. 한마디로 토착 기업인들"이라며 "어제 제가 방문했던 삼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을 창립하신 분께서는 1938년도에 작은 식품가게를 시작했을 때부터 기업가적 면모를 보여왔다. 우간다의 문제는 바로 그런 점이다. 과거에는 그런 토착기업인들이 없었다는 점"이라며 문맹률 퇴치 등의 힘들었던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간다의 경제발전과정에서 겪고 있는 전력부족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예로 든 뒤 "이와 같은 다양한 병목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민간 부분 장려를 통해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 10년 동안 연간 10% 이상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발견된 석유로 인해서 이런 인프라 프로젝트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가 용이해졌다. 지적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석유를 자체적으로 발견했다는 것"이라며 "과거 영국이 1920년부터 1956년까지 30년 이상 석유를 찾기 위해서 우간다에서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저희가 훈련시킨 과학자가 이 자리에 있는데(과학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개) 이 과학자 때문에 석유를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오찬에 앞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쿠데사 우간다 외교부장관이 '2013년도 무상원조 사업에 관한 기본약정'에 서명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한국과 우간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데 이렇게 50주년 기념 해에 오신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저로서도 취임한 후에 외국 정상과의 회담을 처음 하는 것이라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국은 아프리카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국가원수인 만큼 대통령께서도 우간다를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화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