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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신흥시장-인도네시아] ② 기회와 잠재력의 나라…올해 이슈는

기사입력 : 2013년05월31일 15:13

최종수정 : 2013년05월31일 15:13

휘발유 가격인상으로 물가 영향 있을 듯

[뉴스핌=노종빈 기자]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를 강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는 휘발유 가격의 인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부 보조금이 지원되는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20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새로운 인상 계획에 따라 리터당 750원 수준으로 약 44% 급상승하게 될 전망이다.

◆정부, 보조금 휘발유가 인상 '대란' 예고

그동안 인도네시아 정부는 막대한 에너지 보조금을 투입해 휘발유 가격을 낮게 유지해 왔다. 따라서 보조금 연료는 그동안 빈민층보다는 중류층 이상에서 향유했던 일종의 사회적 혜택이나 마찬가지였다. 동시에 이같은 에너지 보조금 정책은 연료 소비 증가와 휘발유 및 디젤유의 수입 급증으로 이어지면서 정부 재정에 악영향은 물론 인도네시아의 대외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물론 과거와 같이 휘발유 소비가 급증하지 않는 동안에는 정부의 지원 여력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높은 경제성장과 소득 확대로 인해 중류층의 자동차 구입이 급증하게 되면서 휘발유 소비도 크게 늘어 자연스럽게 정부가 재정악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휘발유 보조금 지원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 보조금 지원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20원 수준이었으나 이를 리터당 750원 수준으로 약 44%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인상해 거두는 수입으로 각종 저소득 빈곤층 지원사업의 재원으로 쓴다는 밑그림을 내놓았다.

하지만 과거에도 이 문제는 당장 야당의 반발과 대규모 노동자 시위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거시경제적으로도 인플레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크게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8%에서 6.2%로 낮추고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도 높이는 등 경제지표도 하향 수정하는 모습이다.

◆ 日민관합동 적극적 인프라 건설 수주

한편 인도네시아에 대한 일본의 활발한 인프라 건설 영향력 확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인도네시아에서 철도, 지하철, 도로망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 자카르타 인근 개발계획인 '수도권 투자촉진특별지역(MPA)'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본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개발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도로정비, 철도 건설 등 인프라 개발을 중심으로 총 45개 사업으로 구성되는데 총 사업예산은 3조엔(약 4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은 이 사업에서만 약 1조엔(약 14조원) 가까운 인프라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전략은 인도네시아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의 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미얀마와 인도 등에서도 적극 진출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먼저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만성적인 교통정체 문제를 해소하면 현재 인도네시아 산업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부각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력 생산 및 공급을 위해 발전소 건설과 송전선 정비 등의 프로젝트도 진행할 전망이어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 중산층 급증 전망…금융업 성장 기대감

또한 인도네시아 경제의 높은 내수 성장 가능성도 향후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분석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중산층 규모는 오는 2020년에는 현재의 7400만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1억4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중산층의 빠른 증가로 인도네시아의 구매력도 빠르게 증가하고 소비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면서 금융업종에도 엄청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 6%대에 가까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향후 금융 상품이나 은행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저축은행들은 중산층 이하 서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해오다 보니 부실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경제성장으로 부실 여신들이 수익권으로 조정되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자산관리업체인 캐슬린 영 피델리티 투자부문 이사는 "오는 2015년까지 역내 무역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기회들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무역장벽이 사라지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간소비가 주요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통화절상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증대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내 금융사 적극적인 진출

특히 일본 금융권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인도네시아 현지 저축은행 등에 대한 인수가 활발한 모습이다.

먼저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우리은행의 현지법인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이 현지 사우다라 은행(Saudara bank)의 지분 33%를 인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지주 역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현지 은행의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측은 먼저 인도네시아 현지화 영업에 주력하고 있는 은행자회사인 PT뱅크하나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등과의 거래가 활발한 외환은행 현지법인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나금융의 인도네시아 내 금융자산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시장 상황에 맞게 현지 은행 매물인수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KDB대우증권은 인도네시아 현지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딩(eTrading) 증권의 지분 80%로 확대, 기존 2대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확보하고 현지화 절차를 밟고 있다.

KDB대우증권 측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한국의 금융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접목시켜 이트레이딩 증권을 인도네시아 최고의 종합 증권사로 육성할 뜻을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송기종 연구위원은 "인도네시아의 기회는 우리와도 상당히 잘맞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면서 "자원과 인구는 많은데 기술이나 투자는 아직 부족해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킨다면 성장 잠재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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