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일본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내달 발표하는 신성장 전략 초안에서 오는 2018년까지 FTA 파트너 국가와의 교역 비중을 현행 19%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아베노믹스의 세 개의 화살 중 마지막 화살인 신성장전략은 기업의 해외매출 확대와 국내 기업 재생, 새로운 시장 발굴을 3대 축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내각은 성장전략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과 동남아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자유 무역권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더불어 한·중·일 3자간 FTA 역시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 전체 무역에서 FTA 체결국과의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수준으로 일본을 앞서고 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경쟁에서 불리한 환경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기본 인식.
이에 따라 자유무역 협정을 통해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아베 정부의 성장 전략에는 구속력 없이 진행되는 공적 자금을 통한 기업 구제를 규제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