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비자금 조성·탈세·불법증여 등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은 27일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 설립과 관련한 2차 명단이 발표된 것과 관련,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며 재계의 도덕성을 확실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뉴스타파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용민 전 한진해운 대표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 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며 "지난 22일 1차 발표에 이어 또다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며 "그러나 이런 점을 악용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비자금을 조성할 때 동원하는 역외탈세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CJ그룹 역시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본사 및 계열사와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를 국내로 다시 들여와 임직원 명의로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를 띄워 시세 차익을 낸 후 다시 해외로 빼돌리는 수법으로 오너 일가의 재산을 불려주고 은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은 지하경제 양성화의 중점 과제로 역외탈세 조사를 선정했다"며 "조세피난처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재계 전반의 비자금 조성, 탈세, 불법증여 등의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이어 "재계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 반성하고,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재계에 지금의 성장을 가져다준 가장 큰 이유가 국민의 힘과 노력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