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23일 일본 증시가 수직하강 한 것과 관련해 일본 당국이 단기적 후퇴일 뿐 아베노믹스에는 문제가 없다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7.32% 폭락한 1만 4483.98엔으로 마감되며 약 1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게다가 일본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한 때 1% 수준으로 뛰고 달러/엔 환율은 내리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앞서 미 연준이 수개월 내로 국채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데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7개월래 최저로 밀리면서 투심이 급격히 악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증시가 마감된 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은 이날 급락장이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것이라면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엔화가 강세로 빠르게 전환한 것 역시 “증시가 급락하면 엔화 환율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야스토시 니시무라 일본 경제부 부대신 역시 도쿄증시 폭락이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단기적 후퇴에 불과하다면서, 일본 경제정책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증시 급등이 거품이 아니고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는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당국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아베노믹스의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는 발언은 자제하고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야마구치 슌이치 일본 재무 부대신도 이날 일본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것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고, 일본은행(BOJ)이 국채시장 변동성에 대비된 상황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은 총재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