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둔화 올들어 완만한 속도로 개선추세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3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말 3.0%에서 2.6%로 하향 전망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수정 전망한 2.3%보다는 약간 높은 것이다.
KDI는 지난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른 대내외 수요 약화로 성장률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 들어 투자부진이 완화되고 수출증가세가 유지되는 등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세가 확대되며 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에는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도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는 내수의 점진적인 개선과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흑자폭이 점차 축소되면서 2013년에 397억달러, 2014년에 307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으로 2013년에 1.8%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후, 2014년에는 물가상승세가 점차 확대되며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3.3%와 3.2%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정부의 거시경제정책에 대해 당분간 경기대응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취약 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은 예산의 조기집행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재원전달체계의 효율화 등으로 지출 효율성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통화정책은 당분간 물가상승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향후 물가상승세와 경기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정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취약 부문의 생산성 제고 등을 통해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성장잠재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되는 경제시스템의 구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사회적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