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진 기자] 강원도, 서해안에 이어 '천안'이 국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해 시 승격 50주년을 맞는 천안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곳곳에 숨겨진 먹을 거리로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이에 천안의 3개 여행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천안 추천 여행지는 '리각미술관'이다. 유량동에 위치한 이곳은 조각가 이종각의 열정과 예술적 정신을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해 지어졌다.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서울로의 문화집중 현상에 대한 보완적 성격을 갖는 지역 현대미술관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야외 조각공원과 실내 전시공간을 통해 다양한 실험정신이 담긴 현대 미술을 만나 볼 수 있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두 번째 여행지는 천안 '자연누리성'이다. 광덕면 원덕리에 소재한 이곳은 유경상 대표가 20여년 간 수집해 온 100여종의 연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연꽃 산책로를 비롯해 할매바위, 돌고래바위, 누리성 폭포 등 여러가지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연꽃 잎차 시음, 연꽃 자료 전시회를 통해 연꽃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특히 봄에는 영산홍 군란의 야생화가 만발해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4월부터 6월까지는 들꽃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여름에는 백련, 홍련, 수련, 반련, 황홍련, 도련, 가시연 등 이름도 예쁜 연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천안에 갔다면 천안 명물 학화호두과자 본점에 들러 호두과자를 맛볼 수 있다. '호두과자의 명품'이라 불리는 학화호두과자는 앙금 재료인 순수 팥을 신중하게 선별, 매장에서 매일 신선한 하양 앙금을 만든다. 밀가루 반죽과 호두 알을 넣는 과정은 아직도 전통방식 그대로 진행된다.
학화호두과자 본점에 방문하면 호두 손질하기, 앙금 만들기, 밀가루 반죽과 구워내기 등 호두과자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 대한 견학이 가능해 어린이 손을 잡고 오는 가족들의 반응이 좋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선물하고자 이 곳에서 호두 선물세트를 준비해 돌아가는 이들도 적지 않다.
천안에서는 현대 조각미술을 보고 문화적 정서를 기르고, 연꽃을 바라보며 자연의 정취를 즐기고, 전통 호두과자를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얻을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현진 기자 (sunris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