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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자인 꿈나무 키우는 까닭

기사입력 : 2013년05월18일 13:58

최종수정 : 2013년05월18일 13:58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디자인 인재 측면에서는 미래의 꿈나무 육성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이 인재 발굴을 넘어 사회공헌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안목의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는 셈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미래 창의 디자인 인재 발굴 및 육성'에 나섰다. 초·중·고교생과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디자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삼성식 사회공헌이자 교육복지사업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속적으로 국가적 과제인 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왔다. 삼성이 지원하는 사회복지사업 중 교육 비중은 전체의 40% 규모를 넘어선 상태다. 드림클래스 사업 등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세계 1등 제품 속출

삼성전자가 최근 디자인 꿈나무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나선 것은 그만큼 디자인 경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이 기업의 경쟁력과 나아가 국가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는 것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1996년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 강력한 디자인 혁신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을 위해 2001년부터 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조직하고, 디자인 전략회의를 통해 주요 디자인 전략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디자인경영센터의 가동은 디자인이 단순히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기능적 요소가 아닌 기업의 브랜드를 혁신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인식하게 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은 국내를 넘어 미국, 구주, 아시아 지역 내 해외디자인 연구소를 설치로 이어졌다. 글로벌 디자인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등 미래 지향적이고 폭넓은 디자인 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경영은 그동안 TV를 비롯해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가전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삼성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해 맺은 결실은 세계가 인정하는 초일류 기업 삼성의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디자인 혁신을 통한 보르도 TV 개발 이후 2006년부터 TV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다. 휴대폰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공모전인 IDEA 등에서 수상하며 삼성전자의 제품은 세계 디자인계가 인정하는 위치에 올라있다. 1996년 이후 16년간 디자인 공모전 수상이 700건 이상 달한다.

삼성전자의 첫 텐밀리언셀러 제품인 모바일폰 T100에서부터 갤럭시 S4, 와인잔 모양의 보르도 TV부터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을 보여주는 85형 UHDTV까지 디자인 혁신이 혁신적인 제품으로 이어지는 큰 성공을 거뒀다.

애플이 수년째 삼성전자를 상대로 디자인 소송에 나선 것도 이같은 삼성의 디자인 추격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디자인 인재 중요성..디자인 통해 행복과 가치 제공

디자인 인재의 중요성은 이런 맥락에서 두말하면 잔소리다. 삼성전자는 현재 1000명 이상의 디자이너를 확보하고 있다. 인하우스 디자인 조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디자인 조직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 디자인에서 출발해 그래픽, 사운드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플랫폼 전략 등 폭넓게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런 디자인 경영은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강조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993년부터 삼성디자인멤버쉽 프로그램을 운영해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업의 실무 교육을 통해 우수한 디자인 인재로 키워나가고 있다. 디자인전문 교육기관인 SADI를 운영·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삼성전자의 디자인 철학은 그동안 크게 3단계로 진행돼 왔다. 디자인은 오랫동안 모든 삼성 제품의 핵심이자 제품 디자인을 강화하면서 사용자가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의 핵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한 '디자인 1.0'은 이성과 감정의 균형이 핵심 철학이다. 이건희 회장은 1996년부터 브랜드, 스타일, 디자인 영역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주문했고, 그 후 4년 동안 삼성은 디자이너들이 '조형적 디자인'(더욱 얇고 가벼운 제품의 생산에 초점을 두는 제품 지향적인 철학)이라고 일컫는 부분에 집중했다.

단순한 기능성 디자인에서 탈피하고 기능성과 감성이 균형을 이루는 차별화된 디자인 미학을 추구, 삼성의 이미지와 제품 디자인의 일관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이어진 '디자인 2.0'은 정서적인 경험의 창출이다. 소비자의 동향과 요구사항을 더욱 체계적으로 조사해 사용자의 입장에서 디자인을 제품 개발 과정에 직접 반영한 것이다.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진행되는 '디자인 3.0'은 가치 창출이 핵심이다. 가치 창출이란 목표는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부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디자인을 통해 행복과 가치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디자인 경영의 방향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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