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 탄탄.. 6억원 이하 중대형 주택 많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지방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배후 수요가 탄탄한데다 '4.1주택 대책'에 따른 세금감면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주택대책을 발표한 후 한달 간 경북 구미시, 대구 북구, 달성군(1.00%), 경북 경산시의 집값은 연율 기준 10% 이상 올랐다. 이들은 산업단지나 연구단지를 끼고 있다.
17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을 제외하고 4월 한달간 경북 구미시(1.93%), 대구 북구(1.39%), 대구 달성군(1.00%), 경북 경산(0.89%)서 집값이 올랐다. 충남에서는 천안 동남구(0.51%)와 아산시(0.34%)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15년 완공되는 구미5산업단지 예상도 |
대구 근처에는 성서산업단지가 있다. 성서산업단지에는 약 6만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충남에는 천안·아산지역에 천안산업단지와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있다. 때문에 지금도 이 지역에는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천안·아산지역 총 인구수는 86만2478명으로 10년보다 34% 증가했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호반공인 관계자는 "산업단지나 연구단지가 있는 지역은 인구 유입이 많아 배후수요가 탄탄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다른 곳과 달리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팔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는 2009년 이후 5년간 미분양 주택이 1만8055가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1만5554가구, 경북에서는 1만3610가구가 줄었다.
지방에서는 중대형이라도 시세가 낮아 세제혜택을 볼 수 있다. 산업단지 근처 아파트는 탄탄한 배후수요와 세제혜택이 함께 작용한다는 게 지역 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대구시 달성군 현대공인 관계자는 "지방에서는 중대형이라도 6억원이하 주택이 대부분이라 거의 모든 평형대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