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 제주서 발견. 사진은 작은소참진드기 |
[뉴스핌=대중문화부]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가 제주도에서 발견돼 정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최근 서귀포지역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며 소를 키우는 강모(73)씨가 원인불명의 고열과 근육통, 설사, 호흡곤란 등 SFTS(중증성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이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10일 국립보건원에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로 역학조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달초 고열이 지속돼 감기 처방을 받았으나 이후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며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지난 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제주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강씨는 의식이 저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당시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는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어 제주대 병원은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무시 등 다양한 검사를 하는 한편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살인진드기'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를 말하며 이 진드기에 물리면 고열과 복통·구토·설사·출혈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서는 살인진드기로 인해 130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살인진드기에 대한 백신과 항바이러스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 진드기 의심 환자로 조사에 들어간 강씨의 검사 결과는 다음주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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