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회·행정부 권력 함께 쥔 강력한 민주정부 3기 열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7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들의 엄중한 요구를 원내에서 강력히 실현하기 위해서 원내대표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류·비주류 논란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민주당 127명 모두가 주류가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의원총회를 활성화하고 모두 무한책임을 지는 구조와 문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맨 앞에서 책임지고, 맨 아래에서 책임을 받쳐주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반대만 하는 야당이 아닌,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신뢰를 얻는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내에 진정한 소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리더십으로 역량을 통합·조정하겠다"며 "역대 원내대표들께서 이룩한 성과는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총선·대선 패배 원인은 당 내부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자신의 주장이 '순교자적인 확신'일 만큼 과도한 나머지 우리와 다른 생각을 다르다고 포용하기보다 틀리다고 생각하고 악으로 규정했다"며 "그 결과 안으로는 분열했고, 밖으로는 오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패배가 반복되는 와중에도 내부혁신과 변화를 위한 노력 대신에, 선거 때만 되면 통합과 연대라고 하는 정치공학에만 매달렸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생각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으로 규정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다양한 생각과 목표들을 신뢰로 엮어냄으로써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라는 진보적 가치는 더욱 강화하되 국가안보와 같은 공동체 존립의 문제에 대해서는 확고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두고 3년 후에는 의회권력을 교체해 그 힘을 바탕으로 4년 후 행정부 권력을 교체하겠다"면서 "의회권력과 행정부 권력을 함께 쥔 강력한 민주정부 3기를 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같은 호남 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한 우윤근 의원과의 단일화를 묻자 결선투표제를 언급하며 투표 전 단일화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