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그룹주 펀드 가운데 LG그룹주가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들의 부진 속에 그룹주펀드들이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LG그룹주만은 연초이후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며 양호한 모습이다.
6일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LG그룹주 펀드(단순평균 수익률)는 0.75% 수익을 내며 그룹주 펀드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에서 벗어났다. 같은기간 삼성․현대차․SK그룹주는 각각 -1.81%, -8.65%, -1.88%를 기록하며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0.89%)보다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1년 수익률로 보면 LG그룹주 펀드의 성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LG그룹주 펀드는 연초이후 11.04%를 기록한데 반해 현대차․삼성그룹주는 -16.68%, -3.79%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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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주의 성과가 양호한 데는 LG전자의 주가가 상승한 것이 뒷받침이 됐다. 올해 초 7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LG전자의 주가가 '옵티머스G‘ 인기에 힘입어 이달 들어 8만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하면서 LG화학의 부진을 만회한 것.
이와는 달리 삼성․현대그룹주 펀드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경우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현대차그룹주 펀드는 대규모 리콜사태, 엔화약세 등의 악재가 겹쳐지면서 가장 부진한 상황이다.
황진수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부부장은 "현대차그룹주의 경우 편입종목들이 경기민감주가 많아 부침이 심하고, 삼성그룹주는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펀드 수익률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룹주펀드의 전망이 부정적인만큼 투자자들의 환매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소형주가 강세 또한 투자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부부장은 "그룹주펀드의 경우 제한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경향이 강해 펀드성과의 변동이 심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그룹주에서 벗어나 최근들어 좋은 성과를 보이는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많이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