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뉴스핌 김선엽 기자]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선진국들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의 유출입이 확대됨에 따라 ASEAN+3 차원의 공동대응 방안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브루나이 재무장관과 중국 재무차관을 공동의장으로 해 열린 제1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국들은 글로벌 양적완화 지속에 따른 의도하지 않은 부정적 부작용이 역내 경제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계(vigilant)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통화정책은 각 중앙은행의 임무에 따라 물가안정, 지속적인 경제회복 지원, 금융안정 확보 등 국내목표를 계속 지향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으며 리스크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거시경제정책 조정, 적절한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 및 역내 정책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재정부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참석해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과 역내 경제동향 및 정책대응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 3일 인도 델리에서 열린 제16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자본유출입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
이에 회원국 장관들은 자본유출입에 대한 ASEAN+3 차원의 공동대응 방안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참석국들은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국제기구화에 합의했다.
AMRO는 역내 거시경제 모니터링 및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sation)를 지원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 2011년 4월에 설립됐다.
조약이 발효될 경우, AMRO는 ASEAN+3 금융협력에서 국가 차원의 조약으로 설립된 최초의 정식 국제기구가 되며 CMIM·AMRO로 구성된 역내 금융안전망의 위상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참석자들은 기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 상법상 법인으로 운영되는 ARMO를 국제기구로 만들어 보다 독립적인 위치에서 책임을 갖고 활동을 하자는 것이 회원국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CMIM 협정문 개정안을 최종 승인하는 한편 2012년 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역내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Asia Bond Market Initiative) 뉴로드맵(New Roadmap)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뉴로드맵 과제 중 우리나라가 중심점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역내 예탁결제 기구(Regional Settlement Intermediaries: RSI) 설립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포럼 신설에 참석국들의 동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