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으로 출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가 잦아든 점 역시 환율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낮아진 환율 레벨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환율의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0/0.50원 내린 1101.10/1101.2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약보합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방향성 없이 횡보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101.50원, 저가는 1100.00원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은 소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25bp 인하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드라기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낮추는 것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무역 적자가 축소돼 뉴욕 및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을 앞두고 네고나 결제 같은 물량들이 소강 상태"라며 "오늘 재료는 분명히 하락인데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말을 앞두고 있어 주말 종가 관리에 특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선물 이대호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환시에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그래도 분명히 영향은 있고 또한 다음 주 금통위에 인하압박을 주며 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