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무역질서 어디로③] 뜨는 TPP·저무는 DDA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12월 발리 WTO 각료회의가 DDA '분수령' 전망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무역질서가 빠르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양자 간 FTA(자유무역협정) 구도로 진행됐던 미국의 무역 정책이 블록화를 통한 거대 무역권 형성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는 아시아로 대외정책의 기반을 옮기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무역 장벽을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일본의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방침은 미국의 구상을 보다 구체화시킨 계기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 역시 아세안 중심의 무역 블록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무역질서를 점검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점검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편집자註]

[뉴스핌=권지언 기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가 뜨겁다. 지난 2006년 칠레, 뉴질랜드, 싱가포르, 브루나이 간 FTA로 시작된 TPP 논의는 2008년 미국에 이어 얼마 전 일본까지 공식 참여를 선언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글로벌 통상체제에서는 국가 간 관세철폐를 핵심으로 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한 동안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FTA가 지나치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규정이 얽히게 되고, 교역 비용이 되레 증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하자 논의의 중심은 TPP와 같은 거대 교역 블록화로 옮겨가고 있다.

TPP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12개국(미국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칠레 말레이시아 베트남 페루 브루나이 일본 캐나다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27조 달러로 유럽연합(EU) 27개국의 총 GDP 16조 3200억 달러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3개국의 16조 2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TPP가 이처럼 점차 몸집과 영향력을 키우게 되면서 2001년 이후 진전이 멈춘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논의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역시 DDA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 멈춰 선 DDA…12월 발리 각료회의 '주목'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통상장관회의 참석자들 모습 [출처:APEC 홈페이지]
DDA 협상은 지난 2008년 합의 직전에서 무산된 뒤로 일단 조기성과 도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우선 합의를 추진하는 쪽으로 공감대는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TPP 등 지역적 다자협상 등이 확산되면서 올해를 넘기면 타결이 영원히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될 제9차 WTO 각료회의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전망이 밝은 상황은 아니다.

최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렸던 20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DDA 논의 진전 속도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최근 글로벌 통상체제 움직임들이 DDA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8월 말 퇴임하는 파스칼 라미 WTO 총장은 "(DDA) 현재 논의 속도로는 오는 12월 발리 각료회의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논의 속도를 바꾸기보다는 마인드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마이클 펑크 WTO 대사는 발리 협상이 실패하면 미국이 WTO를 상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DDA 논의가 속도를 내기 어려운 데는 방대한 협상 분야에 대해 159개 WTO 회원국 간 합의를 도출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세계경기 장기 침체, 보호 무역주의로의 회귀 움직임, 막강해진 개도국의 입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APEC 회원국들은 상당수 국가들이 DDA 논의 진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인도에 비난의 초점을 맞췄다.

식량보조금 지급을 위한 인도의 농산품 재고 축적 정책이 식량 교역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실제로 식량 안정을 이유로 WTO 회원국 10여개 국과 함께 식량제고 제한 철폐 등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12월 회의에서 최근 DDA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무역원활화(trade facilitation) 이슈 등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DDA 협상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파스칼 라미 총장 역시 "무역원활화 이슈는 경제적으로 가장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며, 통관이나 세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통일시키는 것이 복잡한 일이긴 하지만 행정적 이슈인 만큼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올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WTO 역시 오는 9월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DDA의 타결을 위한 각국 의지가 더욱 공고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