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부진 신호 잇따라…긴축 재점검 주장
[뉴스핌=권지언 기자] 최근 유럽의 경기 부진 신호가 이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유로존의 3월 실업률은 12.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2%로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2일(현지시각) 진행될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현재 0.75%인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B는 지난해 7월 금리를 0.75%로 25bp 인하한 뒤로 계속 동결해오고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 인하에 나선다면 10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가 된다.
전문가들은 앞서도 ECB의 금리 인하를 전망해 왔지만 최근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급속히 고조되면서 인하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금리를 0.5%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봤고, 이 경우 시장은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채권단들이 그리스나 스페인과 같은 위기국의 경제 건전성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어 ECB가 금리를 낮춘다 하더라도 정작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경제로는 효과가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효과가 이처럼 불확실한 가운데, 유럽에서는 직접적인 부양 정책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새로 선출된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 역시 기존의 긴축 정책을 재점검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