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국가의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며 정부가 구조적 경제 개혁을 실현할 여력이나 장기 집권 능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30일(현지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분석했다.
전날 이탈리아 하원은 엔리코 레타 신임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피치는 레타 내각이 이탈리아 잠재 경제성장률 개선을 위해 필요한 주된 개혁 정책을 강력히 실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중도좌파인 민주당과 중도우파인 자유국민당 및 몬티 전 총리의 시민선택당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연정의 불안한 결속력이 문제라는 것이다.
레타 총리는 선거 개혁 및 청년 실업 해소를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주요한 경제 구조적 개혁에는 만만치 않은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피치는 30일 의회 연설에서 레타총리가 세금 감면 정책 실시로 인해 야기될 재정 공백을 해소할 만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부동산세 전면 검토에 앞서 도입된 주택세 징수 중단과 더불어 부가가치세(VAT) 1%포인트 인상 방안도 폐지됨에 따라 올해 이탈리아 정부 수입은 약 60억 유로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피치는 이탈리아의 잠재성장이 개선될만큼 경제의 유연성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수주간 총리가 추가로 내놓을 구체적 정책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