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기준 3대 지수 모두 플러스 '랠리'
-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 전망치 하회
- 월가 전문가들 "내년까지 QE 지속 전망"
- 애플, 회사채 판매에 주가도 '방긋'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 초반의 하락세를 뒤엎고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혼재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들은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하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4%, 20.43포인트 오른 1만 4839.18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24%, 3.84포인트 상승한 1597.45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66%, 21.77포인트 뛰면서 3328.79에 한주를 마무리지었다.
3대 지수는 모두 월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8% 오르며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에 성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8%, 1.9% 상승, 6개월째 랠리를 보이고 있다.
S&P와 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오르며 주택시장의 회복세 지속을 확인시켰다.
특히 전년대비로는 9.3% 수준의 상승으로 지난 2006년 5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이기도 하다.
2월 월간 성장률만으로도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미국 소비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해 신뢰감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이었다. 컨퍼런스보드는 4월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68.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0.8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기대지수가 63.7에서 73.3으로 오르고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도 59.2에서 60.4로 개선됐다.
반면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4월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는 전월대비 하락은 물론 전망치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의 위축 우려를 샀다.
월가 전문가들 대다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을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실시한 월가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46명 중 40명의 응답자는 연준이 자산매입프로그램을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덴트에셋 어드바이저스의 존 카터 애널리스트는 "경제가 부진한 상황으로 지표들이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적완화는 2014년까지 지속된 이후 축소도 연말 이전 즈음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낙관론이 우세하게 지배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시점부터 6월까지 사이에 S&P500지수가 1% 가량 하락을 보인 후 연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1.3% 가량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리드릭 분석가는 "올해 전반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2분기 중 조정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기술주가 랠리의 선봉에 선 반면 헬스케어주가 약세에 그쳤다.
화이자는 이날 1분기 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54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57센트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56센트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동기대비 9% 줄어들면서 시장 전망치인 139억 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화이자는 이날 연간 전망도 하향 조정하면서 3.5%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도이체방크와 UBS는 모두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만족시키면서 각각 6% 안팎의 랠리를 연출했다.
애플은 이날 회사채 발행 소식에 3.2% 올랐다.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만기가 3년, 6년인 변동금리 채권과 각각 2016년, 2018년, 2023년, 2043년 만기인 고정금리
채권 등 6종을 최대 160억 달러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주관사로는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가 선정됐으며 이번 채권은 달러화표시 채권으로만 발행된다. 또 올해 추가 회사채 발행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애플이 자본 환원 경비 100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 3년에 걸쳐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