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거래일째 순매수...경제민주화 알러지 해소?
[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까지 경제민주화 이슈로 강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며 세차게 팔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덜 나왔지만 핵심사업에서 별다른 타격이 없었던 데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경제민주화 이슈에서도 한발 비껴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30일 개장 이후 1시간여가 지난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일대비 3.31% 오른 18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중 이틀을 빼고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급에선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적게는 2만~3만주, 많게는 10만주 가까이 사들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24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가 이달 중순 15만원대를 바닥으로 다시 올라서는 모습. 현 기관 스탠스를 감안할 때 증권가에선 20만원대 터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같은 기관들 스탠스 변화는 현대차그룹 안팎의 뉴스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최근 주말특근을 결정하며 향후 생산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데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공장 증설 검토 소식이 나오면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증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부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간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감대가 하나씩 맞춰지면서 글로비스와 관련된 경제민주화 이슈도 한풀 꺾인게 아니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민주화 이슈가 확산되면서 알러지성 반응을 보인 기관들이지만 최근 고비를 넘기며 다시 사들이고 있다"며 "1/4분기 실적 역시 해외 현지법인 등 주요 사업부문에선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