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6만 가구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평균 2.9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 3.01%를 반영해 산정한 수치다.
이로써 주택을 보유할 때 내는 세금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게 됐다.
가격별로는 공시지가 9억원 이상 주택(9947가구, 점유율 2.72%)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9억원 이상 주택 가격은 지난해보다 4.51% 올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2억~4억원대 주택(15만2185가구, 점유율 41.6%)은 2.71% 올랐다.
또한 6억원 초과 주택(2만7000가구)은 강남구(6554가구), 서초구(4410가구), 송파구(2572가구) 등 강남3구에 절반이 몰렸다.
25개 자치구 중 마포구가 홍대 주변 상권확대와 상암DMC 단지 활성화의 영향으로 가장 높은 4.4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작구(4.17%), 중구(4.07%)가 뒤를 이었다. 양천구(1.88%)는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단독주택 수는 작년(37만가구)보다 5000가구 줄었다. 반면 재건축 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원룸·도시형생활주택 등 공동주택은 늘었다.
서울시 세제과 김홍기 과장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2.99% 오른 것은 실거래가가 상승한 것이 아니라 국토부가 단독주택 가격 현실화율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서울의 가격 상승폭이 전국 평균치(2.48%)보다 높은 것은 서울에 비싼 주택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주택가격은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