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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삼성 갤럭시S4, ‘만족과 실망 사이’

기사입력 : 2013년05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13년04월30일 18:08

▲삼성전자 갤럭시S4<사진=김민정 기자>

[뉴스핌=김민정 기자] 갤럭시S4는 상반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폭풍의 핵이다. 혁신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갤럭시S4의 반응에 따라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그 역사를 달리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풀HD급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스펙만 봐도 현란하다.

최대 이슈메이커라는 기대감을 갖고 직접 사용해본 갤럭시S4.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그러나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다.

전작보다 선명해진 디스플레이와 쾌적한 사용감은 돋보였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을 모두 담을 수 있는 ‘듀얼 카메라(Dual Camera)’ 기능과 움직이는 피사체를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샷(Drama Shot)’ 등 새로운 카메라 기능들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한다.

혁신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을까. 갤럭시S4에 적용된 몇 가지 기능들은 ‘성급했다’는 느낌이 든다. ‘에어제스처(Air gesture)’, ‘삼성 스마트 스크롤(Samsung Smart Scroll)’ 등은 아직 사용자의 의도를 정확히 구현하지 못하는 듯 하다. ‘터치리스(Touchless)’ 시대는 아직 먼 것 같다.

 

◆ 보는 즐거움의 진화…선명한 화면과 다양한 카메라 기능

갤럭시S4가 삼성전자의 전작들과 비교해 강화된 측면이 있다면 ‘보는 즐거움’이다. 화면의 해상도부터 시작해 카메라 기능까지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더욱 풍부해졌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전작보다 선명해진 디스플레이다. 갤럭시S4는 5인치 화면에 441ppi의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전보다 선명하고 밝은 풀HD 화면을 구현한다.

그 동안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흰색 구현력이 이번 풀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서는 훨씬 개선됐다. 갤럭시노트2와 같은 화면을 놓고 비교해도 흰색의 깨끗함과 검정색 글씨의 선명도에 있어서 갤럭시S4가 앞서고 있음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다양한 카메라 기능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구성돼 있다. ‘드라마 샷’은 움직이는 물체의 흔적을 남겨줘 생동감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찍히는 사물(사람)과 찍는 사람을 한 사진에 담을 수 있는 ‘듀얼 카메라’ 기능은 연인들 사진보다는 인증샷을 찍을 때 유용할 것 같다.
 

▲갤럭시S4에 탑재된 'S번역기' 화면
◆ 갤럭시S4의 'S번역기' 기능

 

갤럭시S4 출시 전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기능들이 공개 후에는 오히려 옥에 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갤럭시S4에서 미숙한 부분으로 지목되고 있는 기능들은 하나같이 발표 전 ‘갤럭시 '혁신성’의 상징으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었다. 그러나 갤럭시S4에 적용된 새로운 기능들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남긴다.

화면 위 손의 움직임을 적외선 센서로 인식해 전화를 받고, 음악 곡을 선택하고, 웹 페이지를 위 아래로 조정하는 ‘에어 제스처’ 기능은 손을 화면에 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옵션이 될 수 있지만 인식률이 떨어진다. 또 원치 않을 때 작동되기도 해 오히려 불편할 때도 많았다.

‘스마트 스크롤’ 기능도 신기하지만 아직 편치 않은 기능이다. 스크롤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서도 화면이 내려가 버리면 다시 원래 상태로 복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처럼 터치없이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위한 몇 가지 기능들은 우리의 시선이나 화면에 닿지 않은 손가락을 인지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의도를 읽지는 못하는 듯 하다.

또 한 가지 개선이 필요한 기능은 ‘S번역기’다. 삼성전자 측은 이 기능으로 전세계인들이 언어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이 기능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간 외국인들 앞에서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S번역기’를 이용해 ‘맛있게 먹어라’와 ‘즐겁게 놀아’라는 말을 영어로 번역하니 각각 ‘Eat deliciously’와 ‘Play cheerfully’라는 어색한 문장으로 직역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갤럭시S4는 ▲ 5인치 풀HD 슈퍼아몰레드(1920X1080) 441ppi 디스플레이 ▲ 안드로이드 4.2.2(젤리빈) ▲ 1.6GHZ 옥타코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 후면 1300만 화소, 전면 200만 화소 카메라 ▲ 2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블랙 미스트와 화이트 프로스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출고가는 89만90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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