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수준 개방 목표…민감품목 농산물 보호"
[뉴스핌=최영수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목표했던 '높은 수준'의 FTA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중FTA 협상대표를 맡고 있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우 실장은 "양국이 FTA를 추진한 것은 실질적인 무역자유화가 기본전제였다"면서 "일부 이견도 있지만, 한중 양국이 높은 수준의 FTA를 추진하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와 공감대를 가진 것은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결실"이라면서 "아직 이견이 있는 분야도 있지만, 좁힐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산지와 통관절차와 대해서는 모델리티(기본지침) 협상이 타결되어 1단계 협상이 마무리됐다"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상품분야 못지 않게 우리나라의 실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투자분야도 중국측의 개방을 적극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실장은 "서비스·투자분야 개방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측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른 나라에 개방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측에 서비스·투자분야 개방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다.
우리측이 민감해 하는 농산물 분야와 관련해서는 "농산물 보호에 주력하면서 협상의 기본지침을 만들고 있다"면서 민간품목에 대해서는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한중FTA 5차협상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중국 하얼빈에서 한중FTA 5차협상이 진행됐다.
우리측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으며, 중국측은 위지앤화(兪建華)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수석대표로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제6차 협상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양국이 협의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