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경제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5%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주택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는 등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던 3% 수준의 성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분기 당시의 0.4% 대비 크게 개선된 수준으로 분기 기준 15번째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3.2%수준의 성장을 기대한 바 있다.
부문별로는 소비자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성장률을 견인했다. 개인 소비 지출은 3.2% 증가하며 지난 2010년말 이후 가장 좋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전분기의 13.2%보다 낮아졌지만 2.1% 늘어나는 데 만족했다.
주택경기의 경우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1분기 동안 주택 투자 부문이 12.6%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강세는 올해 이후 다른 분야에서의 약점을 상쇄시켜줄 만한 재료라는 평가다.
반면 정부지출은 4.1% 감소해 지난해 말 7.0% 줄어든 데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2분기 이후의 성장 둔화 우려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한계를 지적하며 향후 경제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어소사이어티의 스콧 브라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세가 고르지 못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퀘스터도 역시 그 중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제이콥 오비나 이코노미스트는 "시퀘스터로 인한 영향이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 지출 삭감으로 인한 여파가 이어지면서 2분기 성장률은 2%선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