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가수 싸이의 열풍에 식품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CJ그룹과 하이트진로는 싸이 콘서트에 이어 신곡 '젠틀맨'이 대박행진을 이어가자 마케팅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과 하이트진로는 싸이 흥행에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앞서 13일 열린 싸이 콘서트가 대흥행을 하면서 타이틀 스폰서십을 참여한 CJ그룹은 투자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J그룹은 싸이 콘서트 현장에 'CJ 브랜드 페스티발'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공연을 찾은 관람객 및 글로벌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운영했다.
비비고, 뚜레쥬르, CGV, 엠넷 등 CJ그룹 브랜드가 각각 브랜드에 맞는 이색 아이템을 준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존 공연현장의 부스들은 단순 전시 관람 수준에서 머물렀던 수준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 게임들과 체험, 그리고 플래시몹, 디제잉 등으로 마치 축제와 같은 페스티발 분위기를 조성해 월드스타인 싸이 콘서트의 외부적인 품격도 함께 높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CJ 브랜드 페스티발'을 찾은 관람객은 총 5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공연 직후 폭발적인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 싸이 콘서트 관련 영상과 기자회견 영상 등을 통해 노출된 CJ 브랜드 효과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싸이 콘서트에 CJ는 단순 후원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국제가수 싸이와 글로벌 문화기업 CJ가 함께 만드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기획을 했다"며 "이번에 진화된 공연 페스티발 마케팅을 선보였는데, 공연 현장 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 큰 브랜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싸이 콘서트와 젠틀맨 뮤직비디오로 인해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싸이 '해프닝 콘서트' 스폰서십 투자 대비 10배가 훌쩍 넘는 수치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콘서트 당일 현장을 찾은 4만5000여 명 관람객을 대상으로 대형 부스를 차리고 자사 맥주브랜드 'd'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포토이벤트와 'd 비행선' 운영, d와 참이슬 로고가 새겨진 야광 머리띠 무료 배포 등 대규모 브랜딩을 동시에 진행했다.
또 뮤직비디오에서 싸이가 포장마차에서 하이트맥주를 흔든 후 거품을 시원하게 뿌리는 장면 등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는 싸이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후 지난 1분기 'd'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CJ는 한식브랜드 '비비고'의 해외 홍보모델로 싸이를 활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싸이 콘서트 스폰서쉽을 통해 싸이를 사랑하는 국내외팬들과 함께 d의 젊고 시원한 브랜들 체험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d의 시원하고 젊은 브랜드아이덴티티를 지속적으로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