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에 맞는 임차인 구해야 기대수익률과 시세차익 누려
[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정수입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 점포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동산이 적지 않다.
때문에 점포주인의 임대관리가 중요한 성공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임차인이 돈을 벌어야 임대료를 높게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매각할 때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서초구에 사는 김인철(가명, 55세)씨는 퇴직 이후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여유자금 4억원과 대출 1억원으로 홍대 인근 상가점포를 사들였다.
젊은 사람이 많이 찾는 홍대거리에 착안해 큰 고민 없이 의류가게에 임대를 줬다. 주변을 돌아봐도 의류가게 많았다는 점에서 일정한 임대료 수익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 섰기 때문이다.
임대계약은 보증금 1억원에 월임대료 200만원. 처음엔 김씨의 생각대로 월 200만원의 임대료로 노후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의류가게의 매출이 높지 않아 임대료는 해가 지나도 비슷하게 움직였다. 연간 임대수익률은 4.8%에 그쳤다. 대출이자와 각종 세금을 계산하면 수익은 3%대로 떨어졌다.
김씨는 계약이 만료된 3년 후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임차인을 찾았다. 전문 컨설팅업체의 도움을 받아 프렌차이즈 식당(돈까스)과 임대계약을 했다. 의류가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임대료 인상이 쉽지 않다는 조언을 받았기 때문이다.
첫 임대료는 의류가게와 비슷한 수준으로 받았다. 이후 빠르고 간단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돈까스 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임대료가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2년 후 임대료는 20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뛰었다. 이를 통해 임대수익률도 8.4%로 크게 올랐다. 대출금 1억원의 금융이자를 고려해도 7%대 수익이 가능해진 것이다.
임대료가 상승하자 점포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김씨는 최근 이 점포를 7억9000만원에 매각했다. 점포를 팔면서 얻은 시세차익만 3억원에 달했다.
사전정보를 활용해 투자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일산에 거주하는 이정수(가명, 51세)씨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도심 상권보단 신도시 상권에 관심을 가졌다. 일산지역 내 지하상가가 매물로 나왔지만 야채가게가 임차를 하고 있어 큰 관심이 없었다. 현재 받는 임대료로는 기대수익률을 달성하지 어려워서다.
그러던 중 이 점포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입점을 추진한다는 정보를 듣고 매입을 결정했다. 자기자본 9억원과 대출 6억원을 투입했다. 월 임대료는 1250만원으로 대출이자를 제외하고 월 925만원을 챙길 수 있었다. 자기자본수익률은 12.3%에 달했다.
신지민 신우PMC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우량 임차인의 유치가 중요한데 최근 수익형 부동산도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한 우량 임차인 선정이 성공적인 투자의 지름길로 자리잡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가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의 철저한 상권 분석은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