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최태원회장 공판 주요변수...김원홍고문은 누구?

기사입력 : 2013년04월10일 10:36

최종수정 : 2013년04월10일 10:43

- 450억원 펀드 인출 주도 여부 주목

SK그룹 서린사옥.
[뉴스핌=강필성 기자] 배임·횡령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항소심 공판에서 김원홍 SK해운 전 고문이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했다. 최태원 회장과 그의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이 기존 진술을 번복하며 김 전 고문을 배후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9일 SK그룹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항소심 공판에서 김 전 고문의 역할과 그 의미는 향후 항소심 공판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태원 회장의 이번 재판에서 SK그룹 계열사 자금이 투입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펀드에서 인출된 450억원은 유·무죄를 다투는 핵심쟁점이다. 특히 기존 1심에서 최재원 부회장의 “펀드의 인출은 내가 주도했다”라고 주장했던 진술이 이번 항소심에서 뒤집어지면서 그 의미는 더 각별해졌다.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회장은 ‘펀드 조성에는 관여했지만 인출은 알지 못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김 전 고문이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도 이 대목이다.

지난 8일 첫 항소심 공판에서 최태원 회장 측 변호인은 “원심에서는 펀드 자금 인출을 제3자가 주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며 “이 인출에는 자금난에 시달리던 김 전 고문이 관여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변호인 측은 김 전 고문이 펀드운용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와 공모를 하거나, 대가를 받았을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결국 김 전 고문을 법원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최태원 회장의 유무죄가 달린 셈이다.

다만, 재판부가 이를 어떻게 판단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실 김 전 고문이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2011년 검찰의 수사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다. 당시 펀드의 자금이 김 전 고문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사실이 검찰을 통해 확인되면서 이들의 석연찮은 거래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졌다.

그럼에도 김 전 고문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많지 않다. 심지어 SK그룹 내에서도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상은 고사하고 사진 한 장 남은 것이 없을 정도다.

SK그룹 관계자는 “고문이라는 특성상 회사에 상주하거나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김 전 고문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가 무속인 출신이라는 말부터 2003년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에 관여됐다는 소문까지 무성한 상황. 이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김 전 고문은 지난해 3월 해외로 출국해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적어도 그가 최태원 회장 일가의 투자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최재원 부회장은 검찰의 기소가 확실시 되던 2011년 11월에도 김 전 고문에게 300억원을 송금하는가 하면 12월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날에도 680억원을 송금했다. 최태원 회장 역시 김 전 고문에게 송금한 자금이 수천억원에 이른다.

검찰에 따르면 SK그룹 재무팀은 2009년 “최태원 회장의 김 전 고문에 대한 송금이 계속된다면 재무가 악화될 수 있으니 관계를 단절해야한다”고 내부 보고를 하기도 했을 정도.

현재로서 SK그룹 펀드를 직접 인출할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한 그와 최태원 회장의 관계가 어떻게 규정될지, 또 이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

최태원 회장 변호인은 재판과정에서 “김 전 고문을 증인으로 세우고 싶지만 해외에 있어 들어오게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태원 회장이 변호인단을 김앤장에서 태평양으로 교체하며 원심 진술을 번복할 정도라면 충분한 전략이 세워졌다는 추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으로서는 1심에 법정구속되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김 전 고문이 귀국해 법정에 증인으로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