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회사채 양극화, 더욱 심화...STX그룹 탓인가

기사입력 : 2013년04월08일 16:13

최종수정 : 2013년04월08일 20:37

- 근본적으로는 경기부진과 우리경제 구조의 영향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AA등급 회사들은 발행금리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낮게 정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2.5%대의 발행금리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반면 BBB-급은 발행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만 가고 있다.

웅진사태에 이어지는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이 양극화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둔화와 양극화된 우리경제 구조라는 진단이 나온다.
 
8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이 BBB-인 동양시멘트가 오는 12일 발행하는 2년만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의 금리는 연 7.68%다.

이는 지난해 7월에 발행한 동일만기 회사채의 발행금리 7.88%에 비해 0.20%p가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해 7월 2.88%에서 지난 5일 2.40%로 무려 0.48%p 떨어진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하락폭이다.

또 3년만기 회사채 (AA-) 수익률이 지난해 7월 3.47%에서 지난 5일 2.81%로 0.66%p나 하락한 것에는 더욱 비할 바가 못된다.

유동성 장세로 인해 그간 하락한 회사채나 국고채에 비하면 한계등급의 동양시멘트 회사채 발행금리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등급이 AA+인 이마트는 오는 15일 3년만기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금리 '국고채 3년 수익률 + (0.08~0.18%p)'범위내에서 정할 예정이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보면 발행금리는 2.52%~2.62%로 이날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2.5%대에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

AA등급의 회사채 발행금리도 국고채 자체의 수익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가산금리마저 점점 압축되면서 2.5%대 기록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회사채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대목이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이같은 양극화의 원인으로 웅진사태와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꼽는다. 실제 웅진사태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가 더 진행됐고,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 이후에 양극화의 급진전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같은 양극화의 기저에는 불황이 있다. 경기둔화가 장기화되면서 회사채 등급간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증권의 윤원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웅진사태나 STX사태를 양극화의 원인으로 몰고 있는 분위기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경기 둔화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채 등급 AA-와 BBB+간의 스프레드를 보면 자산규모가 34조원에 달하던 금호사태(2009년)의 13bp에 비해 자산규모가 7조5000억원에 불과한 웅진사태(2012년)의 23bp가 훨씬 컸던 점이 이를 반증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기업에 집중되는 이익 등 양극화된 우리경제의 구조도 언급된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극소수 대기업에 이익이 집중되는 불균형을 보이는 우리경제의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이런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도 풀어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경영실적 분석 결과에서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체이익의 50.8%를 차지한 점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이 31%수준으로 늘어난 점을 지목했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발행기업들의 수익 양극화를 거울 처럼 비추고 있다는 해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