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회장 아들 동하씨 최근 과장 승진
[뉴스핌=김지나 기자] 학습지로 성장해 정수기, 비데 판매 사업까지 진출한 교원그룹의 2세 경영권 승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원그룹 장평순 회장의 외아들인 동하 씨는 지난달 인사발령을 통해 교원구몬 마케팅팀 과장으로 승진했다.
동하씨는 지난해 초 교원그룹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했으나 1여년만에 과장으로 승진한 것이다.
교원구몬은 구몬학습지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교원그룹의 모기업인 (주)교원과 더불어 핵심 계열사다.
교원구몬은 지난해 매출 6530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도에는 매출 673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다소 떨어졌지만 영업실적은 신장했다. 이 회사의 주주는 장평순 회장과 그 특수관계자로 지분 96.9%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원의 2세 경영기반 구축 움직임이 본격 구체화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말 교원L&C는 교원과 합병을 단행하면서 동하씨는 자연스레 모기업인 교원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세 승계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작업이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재계는 동하씨가 2세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 차원에서 순차적으로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각 사업을 파악하는 방식을 현재로서는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동하씨는 이미 지난해 초 교원, 교원구몬, 교원L&C 등의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학습지 브랜드인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주)교원은 지난 1988년 설립, 학습지와 아동 도서류 및 생활가전제품을 판매업을 영위하다 지난 2005년 주식회사 교원교육을 흡수합병했다.
지난해 말 현재 주 교원의 자본금은 150억원, 주주는 장평순 회장이 78.28%를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교원L&C의 지분은 아들인 동하씨가 70%를 보유하고 있었다.
결국 교원과 교원L&C의 합병으로 동하씨는 교원그룹의 주력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크게 높였다. 이 때문에 사실상 2세 승계 작업을 손쉽게 처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함께 합병 전 두 회사의 영업방식은 지난해 시행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과세요건이 되기 때문에 세금부담도 최소화 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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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