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최대시장인 유럽 진출 움직임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다롄완다그룹(大連万達集團)이 미국에 이어 유럽 영화관 체인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완다 그룹이 영국기업 데온&UCI 시네마스와 뷰 엔터테인먼트의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완다 그룹은 유럽회사 인수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오데온&UCI는 현재 영국 사모펀드회사 테라퍼머 캐피탈 파트너스 산하에 있으며 유럽 7개국에 236개의 영화관과 2179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퍼머는 2011년에 오데온&UCI의 매각을 시도한 바 있어 이번 완다의 인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뷰 엔터테인먼트는 유럽 5개국과 대만에 120개 영화관, 1150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 관계자는 뷰 엔터테인먼트가 매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롄완다의 이같은 행보는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 영화시장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영화협회(MPAA)에 따르면 작년 영국과 프랑스의 영화매출은 각각 17억 달러로 미국 및 중국, 일본을 제외하면 단일시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한편, 다롄완다는 작년 이미 미국 영화관 체인기업 AMC를 26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AMC는 미국과 캐나다에 344개 영화관과 5000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