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부, 추경편성 속도전…증세없는 추경 논란 '여전'

기사입력 : 2013년04월03일 16:44

최종수정 : 2013년04월03일 16:56

美 재정절벽, 우리와 달리 증세 or 재정지출 감축 논쟁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의 추경 편성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야당과 학계, 시민단체 등에서 '증세 없는 추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합동 업무보고에서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정상화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경제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추경을 편성하되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주로 편성하고 국회의 이해를 구해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청와대]

정부는 현재 12조원+α의 추경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 20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대부분을 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추경을 위해서는 우선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슈퍼 추경 당시 정부는 28조9000억원의 추경안을 편성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5000억원이 줄어든 바 있다.

민주당은 추경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국채발행보다는 먼저 부자증세 등 증세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선 상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박근혜 정부가 증세를 피하려 하면 오히려 국가재정을 거덜내고 경제위기만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고소득층, 대기업이 솔선수범하는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 ‘증세없는 공약이행’에만 매달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경이 이유를 들면서 강조한 것이 이른바 한국판 재정절벽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반론이 나온다. 미국에서 재정절벽 이야기가 나온 핵심은 증세냐 재정지출 감축이냐의 논란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것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감세 정책을 통해 세입을 줄여놓고 이제와서 세입이 12조원이 부족하다는 정부의 논리도 비판받는 부분이다. 어차피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나 새누리당 출신이고 관료들도 같기 때문이다.

재정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세입확충을 위해 지하경제를 양성화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재정부)세제실이 그걸 모르고 안 했겠느냐"며 세입확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재정학회장을 지낸 이재은 경기대 교수는 지난 1일 손석희 시선집중에 나와 "세수확보를 위한 증세를 통해서 최대한도로 노력한 다음에 그것 가지고도 경제회복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했을 때 국민들은 국채발행에 동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