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우리나라 조루 환자 10명 중 약 3명은 성관계 빈도가 줄고 본인은 물론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나리니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28차 유럽비뇨기학회(EAU) 연차총회 기간 중 열린 ‘조루 치료: 부부를 위한 새로운 관점’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고 26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남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0%가 부부관계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관찰 연구에서 조루증이 없는 남성의 파트너 90%가 ‘성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조루증이 있는 남성의 파트너는 38.3%만이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 15개 지역 20~64세 남성 20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면 조루증이 있는 남성의 27%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욕이 감퇴했다. 또 본인과 파트너의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고 성관계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발기부전 관련 국제학술지인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이성원 대한남성과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은 “조루증은 남성 자신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며 “조루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해 남성이 사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면 부부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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