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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덕중 국세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기사입력 : 2013년03월25일 11:18

최종수정 : 2013년03월25일 11:36

▲김덕중 국세청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핌=김학선 기자]
[뉴스핌=고종민 기자] 존경하는 강길부 위원장님을 비롯한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국세청장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역량을 검증받고자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국세청장 후보자로서 청문회에 서게 되니 영예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오늘 청문회를 통해 위원님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변 드리고,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서 제게 주시는 말씀은 가슴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늘어나는 복지수요의 충족, 성장동력 확충 등을 위해 세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되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29년간의 공직 경험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세정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에 납세자가 자기 몫의 세금을 기꺼이 낸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저에게 국세청장으로 일할 기회가 부여된다면 저의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해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고 세입기반을 튼튼히 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는데 헌신하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 임하면서 국세청장 후보자로서 국세행정 운영과 관련하여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납세자를 주인으로 섬기고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세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납세자를 세정의 중심에 두고 납세자의 권익을 철저하게 존중하겠습니다.  현장중심의 세정 운영을 통해 납세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찾아내어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재정의 원천인 우리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세정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방소재 기업과 일자리 창출기업의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경영애로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납기연장과 체납처분 등에서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확대 시행되는 근로장려금을 제때 편리하게 지급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일을 통한 빈곤 탈출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의 세무상 어려움이 없도록 글로벌 세정외교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공정 과세로 복지재원을 원활히 조달하겠습니다.  최근 그리스, 이탈리아 등 남유럽 국가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지하경제를 그대로 둔 채 제도적으로만 과세를 강화하게 되면, 성실납세자의 부담만을 가중시키고 국민의 납세의식이 저하되어 국가재정에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정한 세금 부담을 위해서라도 지하경제 양성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기업대재산가의 불공정행위와 변칙거래, 고소득자영업자의 차명계좌, 현금거래 등을 이용한 탈세를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장경제와 세법질서를 훼손하는 가짜석유, 자료상은 물론 주가조작, 불법 사채업 등 반사회적인 지하경제에 대해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한편, 역외탈세 행위에 대해서도 그동안 역점을 두어 구축해 온 제도적행정적 기반과 국제공조 역량을 토대로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같은 지하경제를 효과적으로 추적하기 위해서는 현행 실물거래 인프라만으로는 숨은 탈세자를 찾아내어 조사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므로, 고액 현금거래 자료 등 금융정보를 과세목적에 폭넓게 활용하는 것이 긴요합니다.

다만,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층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

셋째, 깨끗하고 투명한 세정을 구현하여 신뢰받는 국세청을 만들겠습니다.  청장인 저부터 공사(公私) 생활에서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국세공무원의 최고 덕목이 되도록 직원들의 자발적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내부 견제시스템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취임하면 우선적으로, 세무조사 관련 비리 근절을 위해 조사 분야를 전담 관리하는 특별 감찰조직을 설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조사조직의 인사와 조사관리 전반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하겠습니다.

세무조사권을 견제하기 위해 조사기간을 연장하거나 조사범위를 확대하는 경우 납세자보호담당관이 납세자 의견을 사전에 청취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납세자 권리보호 요청제도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그리고, 국세통계를 보다 폭넓게 공개하여 국세행정의 실상을 국회와 국민들에게 적극 알림으로써 투명한 세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납세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국세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습니다.

창의와 열정, 전문성을 토대로 국세행정 발전에 헌신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직원과 자유롭게 소통하여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은 국세청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님들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제가 오늘 청문회를 거쳐 국세청장 직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내외부의 고객과 소통하고 공정투명하게 세정을 운영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세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만여 국세공무원과 함께 세입기반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고 국민의 준엄한 변화 요구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위원님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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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미사일' 현무-5 위력은...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10월 1일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에 탄두 중량이 무려 8t에 달해 '괴물 미사일' 현무-5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초대형 재래식 지대지 미사일인 현무-5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행사 중 장비 분열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날 오후 도심 시가 행진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한국형 3축 체계' 장비 분열 중 바퀴가 9축인 2대의 이동식 발사대(TEL) 캐니스터(발사관)에 탑재된 현무-5가 측면 기동성을 과시하며 처음으로 공개됐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  군(軍) 당국은 이날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라고 공식 밝혔다.  군 당국은 "최대 탄두 중량 8t으로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탄두를 장착한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면서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초정밀·초고위력 타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무-5는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 전 지역의 핵심 군사시설과 지하 지휘부를 초정밀·초고위력으로 정밀 파괴하고 무력화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서는 탄두 중량 2t의 현무-4가 공개됐다. 올해는 그보다 4배가 늘어난 8t의 그야말로 세계 최대 수준의 초대형 현무-5가 등장했다. 탄두 중량 8t은 전술핵 위력에 버금간다. 탄두 중량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핵심 시설이 숨어 있는 지하 깊숙한 벙커를 파괴하는 지대지 미사일이다.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의 타격 수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KMPR 3축으로 이뤄져 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지대지 미사일 현무-5가 분열하고 있다. 2024.10.01 mironj19@newspim.com ◆8t 탄두, TNT 3.5t~11.5t 파괴력 추산 현무-5가 이번에 실제로 공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위협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군 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군의 날에 2년 연속 시가행진을 하는 이유와 관련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북 억제력 제고 효과, 첨단 무기 홍보에 따른 방산 수출 기여라는 3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현무-5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제원은 아직 군 당국이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국방과학연구소(ADD)가 2023년 최종적으로 개발과 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생산되며 정확한 생산 대수도 공개되지 않는 비닉(秘匿) 무기다. 일단 추정되는 제원으로는 2단 고체연료 엔진에 1단 추력 75tf(톤포스), 발사 중량 36t, 길이 16m, 직경 1.6m, 사거리 600~5500km, 최고 고도 1000km, 탄두 중량 1~9t, 이동식 발사대에 콜드런치 발사 방식이다. 최고 속도는 마하 10 이상, 사거리는 8t 탄두 기준 300~3000㎞로 추정된다. 파괴력은 TNT 3.5t~11.5t 사이로 추산된다. 육군 미사일사령부가 최대 200여 발을 배치해 운용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jw8619@newspim.com 2024-10-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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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공개매수 마감일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권 분쟁 쟁점 중 하나인 '자사주' 취득 관련 법원의 결정이 막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27일 심문을 거쳐 이르면 이날 또는 늦어도 10월 2일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 19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공개매수 기간인 다음 달 4일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한 자기주식 취득과 기존에 체결한 신탁계약의 운용 지시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과 영풍이 특수 관계 인지 여부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 기간에 공개매수자와 매수자의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아닌 방법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각사 제공] 2024.09.18 beans@newspim.com MBK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영풍과 지분 관계가 있는 특별관계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의 별도매수 금지 조항에 근거해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특별관계가 해소됐다며 이로 인해 별도매수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고려아연과 영풍이 적대하는 관계가 되면서 특별관계가 해소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이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법원이 어느 측의 손을 들어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공개매수 기간에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면 고려아연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결론이다. 고려아연은 즉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할 수 있어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을 끌어오지 않아도 된다.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고려아연은 지난 25일 기업어음(CP)을 발행해 4000억원을 확보해놨다. 다만 배임 소지가 있다. 특정 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회사 재산을 통해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재 MBK와 영풍이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이 고려아연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라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경영권 분쟁 종식 이후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오면서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고려아연과 영풍 간의 특별관계자 지위를 인정하는 인용 결정을 내린다면 최 회장 측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대항 공개매수 등 대응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대비한 '플랜B'도 준비중이다. 사모펀드(PEF), 백기사 등과 협력해 대항 공개매수를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 측이 경영권 수성을 위해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으로, 주당 80만원에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필요 자금은 총 1조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항 공개매수를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한화그룹, 메리츠금융그룹, 한국투자증권 등과 접촉하며 자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대항 공개매수를 한다면 마지노선은 10월2일이다.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 종료일(10월4일) 이전에 대항 공개매수의 실질적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공개매수 자금 예치 및 투자확약서(LOC) 발급 등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고려아연 지분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 33.1%를, 최 회장은 기존 주주인 한화, 현대차, LG화학 등 우호세력(백기사)을 합해 33.2%를 확보하고 있다. MBK와 영풍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최소 매수예정 수량은 최소 144만5036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며, 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다. 공개매수가인 주당 75만원으로 목표 지분을 최대치까지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인수 가격은 약 2조2700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고려아연 공개매수 진행 과정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행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를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와 관련한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으로 시장 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발생 여부에 대해 시장 감시를 실시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4-09-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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