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가 BP의 러시아 합작회사인 TNK-BP와의 550억 달러 규모 지분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이번 거래로 로스네프트는 세계 석유 생산량의 5%, 러시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부상하게 됐다.
BP는 로스네프트에 TNK-BP 지분 50%를 매각하면서 125억 달러의 현금 외에도 로스네프트의 지분 19.75%를 보유하게 됐다.
두 회사의 CEO는 이번 거래가 세계 석유 산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라고 묘사하면서 거래에 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인수로 인한 시너지만 1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이고그 세친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는 BP의 경험과 사업능력을 활용해 극지방 등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강조했다.
그는 올 한 해 동안 일 평균 420만~4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수입 총액만 16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밥 더들리 BP CEO는 TNK-BP 인수가 "위대한 러시아 석유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좋은 기회들을 열어줄 것"이라며 "BP 에게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