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KBS와 MBC, YTN 등 국내 주요 방송사를 비롯 신한은행, 농협 등 일부 은행들의 정보전산망이 마비됐다는 소식에 보안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장 막판 급등했다.
정부와 관계당국은 이를 사이버테러로 추정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방송사와 은행 역시 피해상황 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증시에선 이스트소프트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2만 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전 전해진 정보전산망 마비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등 백신 프로그램과 보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또한 소프트포럼과 나우콤, SGA, 안랩 등 보안 및 전산시스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는 가격제한폭까지, 적게는 5~10% 이상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발생한 주요 방송국 및 은행들의 정보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날 사태에 대해 관련 기관과 공조해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경 신한은행의 전자거래가 중단됐으며, 제주은행과 농협은행 영업점의 단말기에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직원 컴퓨터의 일부 파일도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증권 거래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에 따르면, 증권거래대금의 결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