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KB금융지주가 ISS 보고서 파문으로 불거진 내부 갈등의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이사회와 경영진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KB금융 이사회는 20일 오전 명동 7층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왜곡 보고서' 관련 조치 사항에 대한 경영진의 보고를 받았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등 경영진은 "전 경영진이 주주, 고객, 시장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ISS 주장 가운데 잘못 알려진 부분을 적극 해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그 결과, 경영진의 논리와 설명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을 표시하는 주주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파문을 촉발시킨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경영진의 원안에 찬성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요지의 어 회장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총에서 관련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임시이사회는 20여분 만에 간단하게 마무리됐다. 앞서 어 회장은 지난 19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주총이 중요하며, 사외이사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은 최근 ISS 보고서 파문과 관련해 어 회장의 최측근이자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던 박동창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CSO)을 보직 해임한 상태다. 박 부사장이 왜곡된 정보를 ISS 측에 제공했다는 판단에서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