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주총서 4명의 신임이사 표결..주주들 불만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제너럴일렉트릭(GE) 이사회가 획기적으로 물갈이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음 달 24일 뉴올리언스에서 열릴 연례 주주총회에서 4명의 새 이사들에 대한 표결이 이뤄진다. 이사 4명이 한꺼번에 선출되는 건 GE 설립 121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새 이사로 지명된 메리 샤피로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출처=비즈니스위크) |
기존 이사진 가운데 각각 19년, 16년, 11년간 활동해 온 로저 펜스케, 샘 넌, 앨런 래플리 등은 이사회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렇게 3명이 물러나고 4명이 새로 진입하게 되면 GE 이사진은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GE는 "새로 지명한 이사들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발을 맞추게 될 것이며 GE의 글로벌 활동과 관련이 있는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주결의안에 따르면 샤피로를 제외하고 새로 표결을 거칠 3명의 이사들의 나이대가 73~75세로 고령인데다 이사들 가운데 11명은 10~20년간 활동해 왔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를 들어 일부 주주들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일부에선 "이사회가 기업 경영진과 이사들에게 보상을 충분히 주면서 활기없는 주가에 대해선 별 말 없이 동의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제프리 이멜트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래 GE 주가 상승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주총에서 주주들은 주총을 열지 않고도 회사 경영진이나 전략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서면동의에 의해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사회에서 반대했다. 표결에서도 지지표는 전체의 47.5%를 얻는데 그쳤다. 이 요구는 이번 주총 의결 사안에도 또 들어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