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베네수엘라가 미국 내 극우 세력들이 야당 대선후보 엔리케 카프릴레스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다음달 14일 대선을 치러야 하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우고 차베스 사망 이후 불안정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니콜라스 마두로 임시 대통령은 TV연설에서 “(부시 행정부 당시 극우세력이던) 로저 노리에가와 오토 라이히와 연관된 극우세력들이 베네수엘라 야당 대선후보인 카프릴레스 암살을 시도하기 위해 마련한 계획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국이 고위 장성을 보내 카프릴레스 보좌관과 회동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언급과 관련해 미국과 카프릴레스 진영 어느 쪽에서도 즉각적 입장 표명은 없었다.
다만 부시 행정부 시절 미 국무부 중남미 담당자였던 노리에가는 “말도 안 된다”며 마두로 주장을 일축했고, 부시 시절 남미 자문이었던 오토 라이히는 즉각적인 연락이 닿지 않았다.
차베스 집권 시절 미국에서 차베스식 혁명을 방해하기 위한 음모를 마련 중이라는 주장이 종종 나오긴 했지만, 친기업 성향의 카프릴레스를 왜 미국 우파들이 음해하려 하는지에 대해서 마두로는 추가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