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11일 채권 금리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오전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북한 리스크로 인한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 출발했다. 오후 들어 대북 리스크 관련 환율과 증시 모두 회복세를 보였고 채권 시장도 보합권까지 회복했다.
3년 선물은 꾸준한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선물 업계가 꾸준히 매수하며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장 막판에는 은행권이 ‘사자’ 세력으로 나섰고 국채 선물 시장은 하락폭을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국채 3년 선물기준 외국인은 8591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증권·선물 업계는 6209계약, 은행권은 1956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북 리스크 관련해 매도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아직도 시장의 수급상황은 좋은 편이다.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규모는 사상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물이 전일과 같은 2.66%를 기록했다고 최종고시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전일 종가에서 1bp 오른 2.78%, 3.00%로 마감했다. 20년물, 30년물은 전일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20년물은 3.13%, 30년물은 3.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통안증권 1년물도 전일 종가와 같은 2.64%을 기록했고 2년물도 2.67%로 전일과 차이 없이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2.8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 종가와 같은 106.58의 당일 최고가로 마감했다. 106.48~106.58 사이에서 움직였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 3월물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7틱 떨어진 117.22로 마감했다. 116.93~117.22의 레인지 안에서 움직였다. 증권•선물이 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이 1263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97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 증권사의 매니저는 “시장 전체적으로 대북리스크는 오전 이후 완화됐다고 보고있다. 금융 시장이 전체적으로 잘 견딘 편이고 채권시장도 미국채 시장의 약세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일에 있을 미국 소매판매 지수나 금통위 전일로 예정된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 등 이번 주에 주목해야 할 이슈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오늘 장 막판에 은행권이 방어를 하긴 했지만 외국인이 본격적인 매도에 나서면 향후 시장이 강세로 가기에는 버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외국인 매매 동향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은 20일 이평선이 선물 가격 이하로 내려갔을 때 일정기간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