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엔 "전면전 할 상황 아냐"…오후엔 "전면전도 대비해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 오전과 오후에 상반된 입장을 내놔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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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북한은 단결된 마음의 유지가 어려웠지만 국제제제속에서 궁지에 몰리면서 군부와 당의 간격, 국민이 다시 뭉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오전의 답변 내용과 상반된다.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은 오전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지난해 12월 12일 한 일간지에 기고한 글을 들며 "북한이 전면전 도발을 안 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 글에서 북한의 무기가 노후화되고 핵을 제외한 군사력이 남한의 20%에 불과하며 식량 부족으로 사기가 저하돼 승리가 불확실하므로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한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핵무기 사용 등은 염려되지만 북한의 현재 상황은 전면전 도발을 할 상황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유승민 국방위원장이 오전과 오후의 생각이 바뀐 이유를 묻자 현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게 잘못됐다고 해서 회의 기간 내내 정정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과 오후의 답변이 달라진 데 대해 민주당 백군기 의원이 "북한이 전면전을 할 능력이 없다는 후보자의 말이 오전에 모든 국민에 생중계됐다. 명쾌하게 다시 말하라"고 촉구하는 등 지적이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북한은 현재 3차 핵실험 이후 중대국면에서 매우 궁지에 도달할 것 같으며 이런 상황에서 전면전까지 포함해 여러 형태의 도발이 예상된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국민이 철처히 대응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