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버크셔헤서웨이의 4분기 순이익이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 버핏의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가 큰 폭의 수익률을 기록한 탓이다.
버크셔헤서웨이는 1일(현지시각) 4분기 순이익이 45억 5000만 달러, 주당 27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5000만 달러, 주당 1846달러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생상품 부문 이익은 1년 전 1억 6300만 달러에서 14억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미국, 유럽, 일본 시장과 연계된 주가지수옵션에 대한 투자가 세전 20억 달러를 순이익에 추가시키게 하는 데 주효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랠리를 펼친 탓이 컸다.
같은기간 버크셔의 A 클래스 주식은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 500 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비교해 보면 괄목할만한 수준.
버핏은 주주들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의 혼란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파생상품 부문 이익이 만족 이상의 결과를 가져다줬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버핏은 지난해 전체적인 성과가 '보통 이하'라고 평가하면서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가 14.4% 밖에 상승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는 S&P 500 지수가 16% 상승한 것에 뒤지는 수치다. 지난 48년간 버크셔의 주당 장부가치 상승률이 S&P에 뒤진 것은 단 9번에 지나지 않는다.
버핏은 "1965년 버크셔를 처음 설립했을 당시만 해도 241억 달러를 벌어들인 해가 실망스러운 해가 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도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