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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과 토종신약 ‘제미글로’ 초기흥행 참패

기사입력 : 2013년02월25일 10:31

최종수정 : 2013년02월25일 10:31

[뉴스핌=조현미 기자] 국내 첫 당뇨병 토종 신약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가 시장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인에 가장 적합한 당뇨병 치료제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미글로는 지난 1월 원외처방액이 1억원에 머물렀다. 경쟁 제품인 한국MSD ‘자누비아’(39억원)는 물론 지난해 6월 출시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33억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이들 제품 모두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당뇨병 치료제로 불리는 ‘DPP-4’(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 억제제 계열이다.
 
제미글로는 출시 당시만 해도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우선 치료 효과가 우수했다. 국내외 임상시험 결과 혈당 조절 작용이 뛰어나고 기존 당뇨 치료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나 저혈당의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인증한 19번째 국내 신약이자 국내 첫 당뇨병 토종 신약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
회사 역시 자신감을 보였다.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제미글로’를 시장 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고혈압·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를 통해 대사질환 분야에서 국내 1위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의 공동 판매 제휴도 시장 선점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많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회사도 당황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마케팅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러 호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처방 의약품 등재가 원활하지 않아 1월 원외처방액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마케팅 실패라는 판단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제미글로’를 처방 의약품으로 등재하는 병원이 증가하고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제품 설명회를 계속하고 있다”며 “처방액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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