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웅진홀딩스에 대한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주요 계열사 매각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은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은 이날 열린 '제1회 관계인 집회'에서 웅진케미칼의 매각가치를 2066억원, 웅진식품은 495억원으로 산정하고, 인천 구월동 토지 매각(362억원), 웅진플레이도시 대여금 회수(266억원), 윤석금 회장 사재출연과 코웨이 매각대금 등으로 총 1조3573억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웅진케미칼 매각작업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66억원의 매각가 웅진케이칼 기업가치를 따져봤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데다, 인수 후보군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속한 매각이 가능할 것이란 게 채권단 내부의 생각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달 코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웅진케미칼 지분 46.3%를 1781억원에 매입했다.
다만 최근 법원이 채권단과 관계있는 증권사가 매각을 주관하지 않도록 제시한 상태여서 다음주부터 시작된 매각주관사 선정작업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면 연내 매각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제안서 발송을 적절하게 고민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복수의 IB를 선정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웅진케미칼의 잠재 인수 후보로는 수처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필터사업에 뛰어든 효성그룹과 코오롱그룹, 제일모직, GS 등이 거론된다.
웅진식품 매각작업도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관련업계와 시장에서는 농심과 롯데칠성, LG생활건강, 동원F&B 등이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이 지난해 매출 2195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익 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나쁘지 않은데다, 음료부문의 시너지가 극대화가 필요한 이들 후보군에게는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웅진에너지는 태양광 업황불황에 따라 매각시기를 오는 2015년으로 늦췄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