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 구입 이유가 사용 경험인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 및 품질 이미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현실적이라는 점과 수입차는 브랜드 파워가 구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조를 이뤘다.
22일 자동차전문 조사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 예정자를 대상으로 구입 사유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국산차 소비자들은 ‘전에 써 보니 좋아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입차를 사려는 사람들이 수입차 구입 이유로 든 비율보다 23%p 높았다. 또 ▲차의 크기 ▲신모델/최신모델 ▲가격/구입조건 ▲AS를 든 비율이 수입차와 견줘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산차 구입 이유가 주변 조건이나 환경과 관련된 사항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수입차를 사려는 이유로 가장 많이 선택된 것은 크게 이미지와 품질로 나눌 수 있다. 이와 함께 제조회사/브랜드와 모델이 가장 많이 꼽혔고, 연비/품질/내구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이미지가 국산차를 크게 앞서는 강점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자동차의 강점과 약점이 변한다는 것이다. 2009년 조사 결과는 회사나 브랜드, 연비 등에서 수입차와 국산차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 결과 수입차 소비자가 선택한 항목 중 제조회사/브랜드 이미지와 연비는 증가했다.(각각 +14%p)
마케팅인사이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와 브랜드의 좋은 이미지는 다른 측면에 대한 평가들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며 “이는 지금까지 소비자들이 국산 자동차 브랜드들에 실망하면서 얻어진 (수입차의) 반사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커지는 수입차 시장 규모에 따라 그에 걸맞은 다양한 브랜드 전략이 도입되고 있다”면서 “국산차가 브랜드, 모델, 제품 품질과 같은 본질적 요소에서 밀린다면 시장을 지키기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국내 자동차 사용자 9만5012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거쳤다.
-국산차 구입 이유가 사용 경험인 반면 수입차는 브랜드 및 품질 이미지가 선택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표 마케팅인사이트 제공>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