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이대로 가면 '또다른 그리스' 된다

기사입력 : 2013년02월18일 15:11

최종수정 : 2013년02월18일 15:23

연방적자, 낙관적으로 봐도 무서울 지경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연방 재정적자는 지금과 같은 적자 추세가 지속된다면 '또다른 그리스'가 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재정적자는 총 12조 20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76% 수준이다. 그리스는 이 비율이 153%나 되기 때문에 아직은 비교가 멀어보이지만, 미국도 방향은 그리스와 같은 재정위기 국가 쪽으로 가고 있다. 미 의회예산처(CBO)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앞으로 세금을 충분히 올리고 재정지출도 줄이지 못한다면, 연방적자 규모가 2035년이면 그리스와 같은 GDP의 153%에 도달하게 된다.

16일자 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최신호 커버기사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소개하고, 지금부터 22년 내에 미국이 그리스와 같은 재정 위험국가가 되는 것은 물론 재정적자 부담으로 인해 앞으로 20~30년에 이르는 깊은 장기 경기침체, 아마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같은 장기불황을 경험하고 실업률이 20%까지 폭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CBO, 배런스에서 재인용
이미 CBO의 이 같은 경고는 3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 먼 일로 치부되어왔다. 하지만 CBO 측은 이러한 기간이 길면 길수록 수천만 명에 이르는 노인과 취약계층에 갈 재정적 지원이 사라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재정 위기의 규모도 전례없는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정도로 해결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당장 상위 1%에 대한 한계세율을 50%로 높여서 앞으로 10년 동안 5000억 달러를 더 걷는다고 해도 무려 20조 달러까지 늘어나는 재정 악화 추세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미국을 재정 위기로 빠지지 않게 하려면 당장 전 국민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고 재정지출, 특히 재정지원 계층의 연령을 높이거나 대상을 축소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재정 건전화는 요원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CBO는 앞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그리고 그리스의 사태를 미국의 미래와 비교하는 등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에 제출한 "장기 예산 전망" 보고서에서 이러한 직접 사례 비교를 통해 재정 위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비교 대상인 국가들에 비해 미국이 규모가 크고 경제력도 강하기 때문에 충격에 좀 더 잘 견딜 수는 있을 것이지만, 반대로 소규모 경제에 비해 위기 구제가 힘들 수밖에 없다. 미국은 구제금융국이 되기에는 규모가 너무나 큰,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대사불사' 국가에 해당한다.

25년에 달하는 기간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CBO의 보고서는 정확한 예측보다는 그러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이며, 이런 추세가 전개된다면 미국 경제 전체가 위험상황에 도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미국이 재정 위기 시나리오에 빠지게 되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는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이제 막 증가하기 시작했다.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 베이비부머들의 나이는 현재 49세부터 67세에 이른다. 이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재 14.1%인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어린 1964년생이 65세에 도달하는 2029년에 처음 20%를 넘게 된다.

공교롭게도 2029년에 미국 재정 적자의 GDP 대비 비중은 100% 선을 넘어서 2차 세계대전 마지막해인 1945년의 112.7% 고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대전 이후에는 부채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가능했고, 실제로 1955년에는 그 비중이 55.5%까지 급격히 줄어든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자가 폭발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BO는 정부의 노인 의료보험과 사회보장 지급 프로그램이 변경되어 재정지출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세수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는다면 2023년 이후 GDP 대비 연방적자 비율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배런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적자 감축 노력이 거의 절반정도 이루어졌다는 낙관적인 판단이나 경제전망의 개선을 수용한다고 해도 장기 적자 전망은 무서울 정도라고 소개했다.

※출처: CBO 보고서 "The Budget and Economic Outlook: Fiscal Years 2013 to 2023"
CBO의 보고서는 2043년에 GDP 대비 적자 비율은 무려 250%까지 이르게 될 수 있다거 예상했다. 배런스는 여기에서 세율 인상과 부시 감세 회수, 경제 전망의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들을 감안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반영한다고 해도 그 비율은 여전히 211%, 203% 및 193%에 이르게 된다고 자체적인 분석을 소개했다.

이들은 1% 부자 외 99%에 대한 세율을 25% 인상한다고 해도 재정지출을 크게 줄이는 노력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재정 악화 추세를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이 같은 노력을 개시하는 것이 미국이 살 길이라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