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소비자원, 혈세로 대기업 제품 홍보하나

기사입력 : 2013년02월15일 16:03

최종수정 : 2013년02월15일 19:18

▲정경부 최영수 기자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디지털TV를 비교 평가한 결과를 놓고 정부 예산으로 대기업 제품만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디지털TV 주요 제품 11종에 대해 영상과 음향, 부가기능, 편리성 등을 조사했는데 결국 대기업 제품이 좋다는 게 요지다.

일부 중소기업 제품도 대기업 제품 못지않게 성능이 뛰어나다는 내용도 담았지만, 대체적으로 대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내용들이다.

또한 일본의 소니 제품보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의 성능이 더 좋다는 점도 강조해 정부기관 특유의 '애국심'마저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평가 결과는 국산 제품의 뛰어난 기술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소비자들로서는 달리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특히 영상은 LG전자 제품이 더 좋고, 음향은 삼성전자가 더 좋다는 사실도 웬만한 소비자들은 다 알고 있는 얘기다.

어찌 보면 뻔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소비자원은 지난 1년간 약 5000만원의 예산과 적지 않은 인력을 들여 심도 있는 조사를 한 꼴이다. 게다가 제품 구입시점이 1년 전이어서 가격이나 품질 정보도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관련기사를 접한 소비자들은 대부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정부기관이 '혈세'를 들여 대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차라리 보다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국내외 가격비교를 했다면, 소비자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을 것이다. 조사를 담당했던 소비자원 관계자들도 이러한 문제점과 조사결과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있다.

소비자원도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민원을 해결한다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정보 제공 외에 소비자 피해를 구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핵심업무에 대해 보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기를 바란다. 뻔한 결과를 통해 대기업 제품을 홍보하기에는 국민들의 혈세가 너무 아깝기 때문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소비자원의 제품 비교평가에 보다 철저한 준비와 검증이 동반되기를 기대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산하기관과 소비자단체들의 제품조사에 보다 책임감을 갖고 지도하기 바란다. 소비자들의 피해가 산적한 상황에서 뻔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1년씩 매달리기에는 소비자원의 할 일이 너무 많지 않은가.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